"승리의 랜더스를 만들겠다"...'3분 만에 전석 매진' SSG, 팬 페스티벌 성료

유준상 기자 2024. 1. 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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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새로운 BI(Brand Identity) 및 유니폼을 공개한 SSG 랜더스가 팬들 앞에서 2024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SSG는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SSG랜더스 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팬 페스티벌의 테마는 2024년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New Landing’이었다.

김재현 신임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과 코칭스태프 11명, 선수단 36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곽수산 SSG 장내아나운서와 오효주 KBSN 아나운서(이상 1-2부), 개그맨 김원훈(2부)이 진행을 맡았다.


SSG 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1500명의 팬들이 참여했다. 일반 판매된 1100개의 좌석은 3분 만에 매진됐고, 그중에서 사인회 참석이 가능한 300개의 좌석은 1분 50초 만에 판매됐다. 시즌권 티켓을 소지한 팬들이 나머지 400석을 채웠다. SSG는 팬 페스티벌 입장료의 수익은 추후 기부할 예정이다.

팝업스토어 운영 및 포토카드 판매가 시작된 오전 11시부터 팬들이 하나둘 행사장으로 들어왔고, 오후 12시부터 약 30분 동안 300명의 팬들과 함께하는 선수단 팬사인회가 열렸다. 1시부터 시작된 본 행사는 1부 쇼케이스와 2부 팬 스킨십으로 구성됐으며 새로운 BI 및 유니폼 소개, 인천 출신 댄서 '립제이'의 스페셜 퍼포먼스, 2024시즌 신규 응원가 공개, 신임단장 및 신규 코칭스태프 인사, 신인선수 공연, 미니 토크쇼, 레크리에이션 등이 진행됐다.

민경삼 SSG 대표이사는 "2023년은 SSG 랜더스가 팬 여러분께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린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2024년에는 가을야구에서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도록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새롭게 시작될 2024시즌에도 SSG 랜더스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역시나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신규 BI다. 앞서 SSG는 지난 13일 신규 BI를 선보였다. ‘프론티어(Frontier)’ 정신과 ‘인천야구 헤리티지’ 계승을 목적으로 신규 BI에 표현했다.

SSG는 팀의 고유 컬러인 '레드'를 활용해 구단의 과거와 미래를 하나로 연결했다. 또한 별은 과거의 뛰어난 성과와 우승, 향후 팬과 함께 만들어갈 승리의 역사를 상징하고, 먼 우주에서 인천으로 날아와 랜더스의 어메이징한 야구에 영감을 불어넣는 마법 같은 에너지를 의미한다. 워터마크에는 팬들이 갖는 긍지와 자부심을 나타냈고,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팀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SSG는 MLB 주요 구단 및 월드시리즈와 올스타 게임 로고 디자인 경험이 있는 미국 스포츠 브랜딩 전문가를 초빙해 23년 3월부터 8개월간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BI 작업에 참여한 토드 라돔(Todd Radom)과 빌 프레데릭(Bill Frederick) 두 명의 디자이너는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직접 방문해 실제로 구단을 체험해보며 ‘구단의 역사’, ‘지역연고 팬 베이스’, ‘응원문화’, ‘구단의 지향점’에 대해 토론했다. 선수단은 스프링캠프부터 신규 BI가 적용된 유니폼을 착용하고 훈련할 예정.

행사에 직접 참석한 두 명의 디자이너는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이 되는, 시작점이 되는 도시다. 야구의 뿌리와 역사는 중요하다. 팀 전체가 이기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역동적이면서도 개척자인 SSG는 과거의 성취와 역사를 간직하면서도 미래를 그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라며 "새로운 BI가 야구장을 방문한 팬들이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앞으로 팀이 만들어갈 역사와 연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BI와 함께 유니폼에도 변화가 있다. 2024시즌 정규 유니폼은 홈, 원정, 홈 얼트(ALT), 인천군 유니폼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홈, 원정, 홈 얼트(ALT) 유니폼과 모자 전면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BI가 반영됐다. 또 유니폼 등번호는 SSG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 위한 신규 폰트가 적용됐다. SSG 선수단은 홈경기의 화, 수, 목요일에는 홈 유니폼을,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홈 얼트 유니폼을 입는다. 일요일에는 인천군 유니폼을 착용할 계획이다.

투수 서진용과 송영진은 홈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섰고, 투수 노경은과 내야수 박성한은 원정 유니폼을 착용했다. 외야수 최지훈과 내야수 전의산은 홈 얼트 유니폼을, 외야수 한유섬과 포수 조형우은 인천군 유니폼을 선보였다.

새 유니폼을 입어본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노경은은 "디자인이 많이 판타스틱하다(웃음). 퍼펙트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고, 서진용은 "할 말이 있겠나. (새 유니폼이) 너무 예쁘다. (가장 마음에 드는 유니폼에 대해) 아무래도 홈 유니폼이 가장 낫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SSG의 새로운 식구가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재현 단장은 "SSG의 일원이 된 이후 팬 여러분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다. 랜더스와 인천은 저에게 선수생활 동안 과분한 사랑을 주시고 또 선수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좋은 기억을 선물해준 팀"이라며 "이렇게 인천에 돌아올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랜더스로 도약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도록 새로 오신 이숭용 감독님을 비롯해 전체 현장, 프론트가 합심해 승리의 랜더스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송신영 수석코치는 "프로는 이기는 거라고 배웠다. 팬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고, 배영수 투수코치는 "올 시즌 SSG가 우승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택현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명문 구단에 다시 오게 됐는데, SSG '신왕조' 건설을 위해서 강화(2군)에서 선수들을 잘 육성하겠다"고 했고, 강병식 타격코치는 "올 시즌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즐거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FA(자유계약)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SSG로 이적한 포수 이지영은 "SSG 신인 포수 이지영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올해 선수들과 다같이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다짐했다. 포수 신범수는 "올 시즌 잘 준비해서 랜더스필드에서 팬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건 바로 막내들의 축하공연이다. 윤성보, 정현승, 허진, 정준재는 노래 '캔디'에 맞춰 안무와 노래 실력을 뽐냈고 백준서, 변건우, 박성빈, 최현석은 '문을 여시오'에 맞춰 춤을 췄다. 김규민, 이승민, 박지환은 '언제나'를 불렀다. 한두솔, 정동윤, 최민준은 노래 '그대에게'로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표현했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선수들은 영상편지로 근황을 전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 중인 추신수는 "오늘 이렇게 좋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미국에서 준비 잘해서 인사드리겠다"고 얘기했고, 후배 투수 5명(오원석, 백승건, 이기순, 이로운, 신헌민)과 일본 오키나와로 미니캠프를 떠난 김광현은 "오키나와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부상 없이 시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시간 동안 팬들과 호흡한 선수들은 다음달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후 대만으로 건너가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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