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레전드' 랜디 존슨 딸 윌로우, 옐레나 대체 선수로 흥국생명 입단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60)의 딸 윌로우 존슨(26)이 V리그에 입성한다.
흥국생명은 최근 워크 에식(work ethic·성실성)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결별을 결정하고 대체 선수로 윌로우 존슨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존슨은 지난 20일 입국했다. 아직 취업 비자 취득 등 행정 절차가 남았고, 22일 영입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5라운드 1차전이 열리는 3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팀에 합류하는 게 목표"라고 21일 전했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2022~23) 득점 부문 3위에 오르며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끈 선수지만, 올 시즌 기량 저하가 두드러졌고, 경기 집중력까지 떨어진 모습을 자주 보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7일 장충 GS칼텍스전 패전 뒤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도와줄 수 있지만 (좋지 않은) 태도는 어떻게 할 수 없다"라며 옐레나의 프로 정신에 아쉬움을 전했다. 일부 흥국생명팬들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본사 앞에서 옐레나의 퇴출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하기도 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대체 선수 윌로우 존슨은 키 1m91㎝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 소속으로 뛰었던 2018년에는 미국배구지도자협회(AVCA) 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윌로우 존슨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신청했지만, 튀르키예 리그 뉠르페르와 계약하며 한국행이 미뤄졌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다시 V리그 문을 두들겼을 때는 국내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트라이 아웃에 참가했지만, 다시 미지명 고배를 마셨다. 옐레나가 이탈하며 비로소 V리그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윌로우 존슨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드래프트 때마다 주목받았다. 2m7㎝ 장신 좌완 강속구 투수였던 랜디 존슨은 MLB에서 303승(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남긴 레전드 투수다. 사이영상만 5번 수상했고, 올스타는 10번 선정됐다. 2001년 김병현(은퇴)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 투수로 뛰었을 때 1선발을 맡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투수로 국내 야구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5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윌로우 존슨은 아버지처럼 장신에 왼손잡이다.
흥국생명은 2라운드까지 리그 1위를 지켰지만, 이후 12경기에서 5패(7승)를 당하며 주춤했다. 4라운드까지 승점 50(18승 6패)을 기록하며 1위 현대건설(승점 58)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정규리그 1위 탈환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안희수 기자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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