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동안 제주에서 땀 흘리며 웃음꽃 피운 유망주들…'그라운드 N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in 제주' 성료

김희준 기자 2024. 1. 21. 13:30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 N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in 제주.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제주에서 열린 '그라운드 N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제주대학교 대운동장 등 제주시 내 일원 축구장에서 '그라운드 N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in 제주'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넥슨이 주최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제주유나이티드가 주관했다.


이 대회에는 제주를 연고지로 하는 제주유나이티드의 U15팀을 비롯 울산HD, 부산아이파크, 포항스틸러스, 수원FC, 충북청주FC, 서울이랜드 등 K리그 산하 유소년팀과 제주 지역팀인 제주제일중이 참여했다. 또한 몽골의 데렌FC, 인도네시아의 페르시브반둥, 일본의 오이타트리니타, 베트남의 PVF(베트남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등 4개국 유소년 클럽들도 참가했다.


지난 2년간 남해에서 열렸던 '그라운드 N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는 올해 제주도에서 개최됐다. 제주유나이티드의 적극적인 유세가 있었다. 제주유나이티드 관계자는 "구단에서 8월에 처음 대회 유치를 건의했고, 제주도 지자체와 협의한 뒤 본격적으로 관계자들과 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PVF(빨간 유니폼)과 수원FC.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제주의 따뜻한 날씨와 해외 유소년 팀들의 가세로 국내 유소년 팀들에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해외 팀들을 만나볼 기회가 적은 유소년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적으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점검할 수 있었다.


또한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전현직 프로 선수들을 만나는 장이 됐다. 12일에는 2023년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은 이근호를 비롯해 송진형, 김원일, 유현 등 각 포지션 K리그 전설들의 멘토링을 받는 레전드 클래스가 열렸다. 14일에는 독일 무대를 오랫동안 누빈 뒤 제주로 돌아온 구자철이 토크콘서트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에게 아낌 없는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훈련이 없는 날에는 제주도가 마련한 문화 체험 활동도 진행됐다. 국내외 유소년 선수들은 레일바이크, 생각하는 정원, 9.81 테마파크, 4·3 평화공원,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동문시장 등 여러 명소를 돌아다니며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했다.


해외 팀들에 특별한 추억도 선사했다. 조국에서 바다를 보지 못하는 몽골 데렌 선수들은 함덕해수욕장을 찾아 생애 첫 바다를 만끽했다. 눈을 보기 힘든 인도네시아 반둥페르시브 선수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눈을 보고 싶다고 답했고, 어승생 오름을 찾아 눈을 흩뿌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벤트를 즐기고 있는 유소년 선수들.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하이라이트는 15일 주최측인 넥슨이 진행한 이벤트와 아시안컵 단체 관람이었다. 후원금 100만원과 훈련 세트, 이강인·말디니·호나우지뉴 사인 유니폼, 아이패드, 무선 헤드셋 등 푸짐한 상품을 두고 단체 미션이 진행됐고, FC온라인으로 치른 결승전을 통해 울산HD, 부산아이파크, 반둥페르시브로 이뤄진 B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한국과 바레인의 아시안컵 경기 단체 관람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한국을 한목소리로 응원했다.


이날 오전에는 협약식도 진행됐다. 제주유나이티드와 제주도, 넥슨은 유소년 지원 프로그램 확대, 아시아 국가와 스포츠 교류 증진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해 이번 대회를 지속하고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한 박정무 FC퍼블리싱 그룹장은 국내 프로 산하 유스팀에 훈련지원금 700만원씩, 제주제일중에 400만원을, 해외 팀에 훈련 키트를 지급했다.


'그라운드 N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in 제주'는 더욱 큰 규모로 내년에 찾아올 계획이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성공적으로 끝냈기 때문에 다음 대회는 외연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더 많은 해외팀을 초청해 국내팀들이 보다 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