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로 단련한 우규민의 꿈, 100승·100홀드·100세이브 그리고 KS 우승
윤승재 2024. 1. 21. 13:04
“(우)규민이가 정말 열심히 몸을 만든 것 같더라고요.”
‘절친’ 우규민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박경수가 말했다. 2003년 LG 트윈스에서 인연을 맺은 뒤 다른 팀에서도 꾸준히 연락하며 봤던 친구지만, 무려 10년 만에 한 팀에서 재회한 친구의 모습은 사뭇 달라 보인 듯하다. 박경수는 “6연투도 가능하다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친구의 몸 상태를 칭찬했다.
이를 들은 우규민은 고개를 내저으며 “6연투는 농담이었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그만큼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몸 상태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아직 스프링캠프도 시작되지 않은 1월 중반이지만, 우규민은 일찌감치 몸을 만들어 새 시즌을 준비했다. 프로 생활 황혼기에 맞이한 세 번째 팀, 절친과의 호흡을 기대하며 2024년을 준비했다.
비시즌 동안 필라테스와 수영을 꾸준히 해왔던 우규민은 특히 필라테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이드암 스로로서 옆구리, 허리 부상을 달고 살았던 우규민은 필라테스를 통해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규민은 최근 수년간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한 횟수가 크게 줄었다. 그는 “필라테스를 하면 죽을 것 같이 힘들지만, 하고 나면 너무 개운해서 좋다. 코어 운동에 정말 좋고, 몸이 좋아진 게 확실히 느껴진다”라며 기자에게도 운동을 추천하기도 했다.
KT는 우규민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을 당시, "우규민이 최근엔 부진했지만 1이닝 정도는 잘 막아줄 투수로 평가했다. 팀에서 젊은 투수들이 대부분인데, 우규민이 앞으로 2년 동안 허리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큰 부담은 없지만 결코 쉬운 임무는 아니다. 40대를 앞둔 나이에는 더더욱 그렇다. 우규민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현재 우규민은 KBO리그 최초의 ‘트리플 100’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3홀드로 통산 106홀드를 기록한 그는 100승에 18승, 100세이브에 10개를 남겨두고 있다. 철저한 몸 관리로 KBO리그 최초의 ‘트리플 100’를 달성하고자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원하는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우규민은 아직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다. 그는 “KT에서 오랜 친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봤으면 한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2003년 LG 입단 동기 박경수와, 2년 LG 후배 박병호, 2014년 LG에서 1년 함께 인연을 맺은 배정대와 삼성에서 연이 닿은 유격수 김상수까지. 우규민은 하루빨리 이들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빨리 팀 플레이를 하고 싶다. 경수, 병호, 상수와 내야 플레이를 하고 정대가 뒤를 받춰 주는 장면이 벌써 상상된다. 너무 기대된다”라며 활짝 웃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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