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기-사르처럼 쓸거야"…토트넘, '홀란·외데고르와 3대장' 두고 협상→여름 합류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19세 노르웨이 신성 안토니오 누사(클럽 브뤼헤)를 선점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브뤼헤 간의 새로운 협상이 예정되면서 안토니오 누사 거래가 핵심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보도했다.
2005년생 노르웨이 출신 누사는 180cm의 키에 화려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왼쪽 윙어다. 여기에 결정력도 갖춰 공격 포인트를 곧잘 생산하고 있다. 자국리그 랑거스, 스타백 유스 팀을 거쳐 스타백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2021년 곧바로 벨기에 1부리그 브뤼헤의 러브콜을 받아 이적했다.
브뤼헤에서 2021-2022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두 시즌 반가량 활약한 누사는 62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부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리그 14경기 2골 2도움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엔 챔피언스리그에 나와 FC포르투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누사는 노르웨이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쳤다. U-17, U-19 대표팀을 고루 거쳤다. 지난해엔 다른 연령별 대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9월에 A대표팀에 발탁됐고 곧바로 8일 홈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 왼족 윙어로 선발 출장, 1골 1도움으로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누사는 이어진 조지아, 키프러스, 스페인과의 UEFA 유로 2024 예선 A조 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조지아전 2도움, 키프러스전 1도움으로 노르웨이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마틴 외데고르(아스널)의 득점을 도왔다.
누사가 어린 나이에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장래가 기대되자 토트넘이 선점에 나섰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과 브뤼헤 사이 새로운 협상이 예정되면서 안토니오 누사 거래가 핵심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토트넘은 다른 클럽도 누사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최대한 빨리 추진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누사는 지금 클럽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면서 "하지만 7월에 거래가 합의될 수도 있다"라며 여름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일각에서 겨울에 영입을 확정 지은 뒤 브뤼헤로 재임대 보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벨기에 'HLN'는 지난 19일 "계획대로 잘 흘러간다면, 토트넘은 이번 겨울 약 3000만 유로(약 437억원)를 누사의 이적료로 지불할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적어도 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이어진다면, 브뤼헤는 토트넘과 꾸준히 협상을 이어갈 것이다. 첼시는 아니다. 토트넘은 누사의 프로필을 겨울에 관찰했다. 아스널과 리버풀도 그중 하나였다"라며 "지난 여름 첼시가 누사에게 3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브뤼헤가 이를 거절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결국 토트넘이 누사를 영입하지만, 토트넘은 그를 브뤼헤에 재임대해 남은 6개월간 같은 팀에서 뛰게 하려고 한다"라며 재임대 조항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의 영입 후 재임대는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말랑 사르처럼 유망주 선수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다. 우도기와 사르는 각각 우디네세(이탈리아), FC메츠(프랑스)에서 1년간 더 뛰고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누사 역시 같은 길을 걸을 전망이다. 유망주 선점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누사 영입을 확정 짓는다면 3번째 오피셜을 발표하게 된다.
토트넘이 이미 2건의 영입을 마무리 지으면서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먼저 지난 10일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뛰던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6개월 임대 영입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에서 활약하던 루마니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을 12일 옵션 포함 3000만 유로(약 437억)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 2명을 영입한 뒤 토트넘은 팀의 미래가 될 수 있는 누사까지 노렸다. 다른 빅클럽들도 누사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경쟁팀들을 제치고 촉망받는 유망주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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