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영입한 SF, 베테랑 에이스 복귀? "전반기 합류 바란다"

배중현 2024. 1. 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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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수술에서 회복 중인 알렉스 콥의 투구 모습. 게티이미지


이정후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베테랑 에이스 알렉스 콥(37)이 재활 치료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콥은 지난해 10월 왼 고관절(엉덩이) 수술을 받았고 최근 투구를 재개한 상태. MLB닷컴은 '콥이 오프시즌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팔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고 수술 후 다리에 오랜만에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신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복귀 날짜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 올스타 휴식기 전 복귀가 기대된다.

콥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2011년 데뷔한 콥은 MLB 통산 77승 75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중인 선발 자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에인절스 등을 거쳐 2021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었다.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샌프란시스코와 2+1년 계약한 것. 영입 후 잔부상에 시달려 두 시즌 14승 15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부상 전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3.87. 샌프란시스코는 콥의 원활한 복귀가 가능하다고 판단, 2024년 1000만 달러(134억원)짜리 옵션을 실행했다.



수술은 꽤 심각했다. 지역지인 산호세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콥은 왼 엉덩이에 5개의 앵커를 삽입하고 3개의 뼛조각을 제거했다. 상황이 악화하는 걸 방지하려고 일정 부분 뼈를 깎기도 했다. 콥은 2019년에도 엉덩이 수술 이력이 있어 이번 부상을 만만하게 볼 수 없었다.

오프시즌 외야수 이정후와 계약한 샌프란시스코는 선발이 약점이다. 불펜 투수 조던 힉스를 영입, 선발 투수 전환 계획을 비췄지만, 여전히 경험 많은 자원이 부족하다. 카일 해리슨, 키튼 윈, 트리스탄 벡 등이 후보로 거론하지만 콥과 비교하면 MLB 경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 콥은 "재활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돼 전반기에 합류할 수 있길 바란다"며 "물론 올스타 브레이크(휴식기) 이전에 준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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