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외계+인' 2부 흥행 부진...한국영화 부활, 바람으로 남았다 [D:영화 뷰]

류지윤 2024. 1. 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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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이 가져온 '한국 영화의 봄'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천만 돌파에 이어 1291만 285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7위, 외화 포함 전체 박스오피스 10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대히트를 쳤다.

'서울의 봄'이 한국 영화에 단비를 뿌리면서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부까지 긍정적인 효과가 미칠 것이란 기대가 일었지만, 바람으로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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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외계+인' 손익분기점 실패 확실시

영화 '서울의 봄'이 가져온 '한국 영화의 봄'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천만 돌파에 이어 1291만 285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7위, 외화 포함 전체 박스오피스 10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대히트를 쳤다. 1300만 관객을 넘는다면 6위인 '괴물'까지 넘어설 수 있다.

'서울의 봄'이 한국 영화에 단비를 뿌리면서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부까지 긍정적인 효과가 미칠 것이란 기대가 일었지만, 바람으로 그치고 말았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량: 죽음의 바다' 누적 관객 수는 447만 8,891명이다.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편으로 관심과 기대가 쏠렸지만 1761만 명이라는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명량'과 726만 명을 동원한 '한산: 용의 출현' 전작들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노량: 죽음의 바다' 손익분기점은 약 700만 명으로, 일일 관객 수 2만 명대로 하락한 현재, 사실상 본전 찾기 실패다.

'외계+인' 2부의 사정은 더 어렵게 됐다. 개봉 첫 날 9만 4446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10만 명을 못 넘겼을 뿐만 아니라, '외계+인' 1부 오프닝 스코어 15만 8155명보다 적은 수치다.

개봉부터 2주 차인 20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관객 수는 신통치 않다. 개봉 첫 주말 48만 명을 동원해, 정상은 지켰으나, '서울의 봄' 첫 주말 관객 170만 여명, '노량: 죽음의 바다' 126만 여명의 수치보다 많이 떨어졌다. 심지어 '외계+인' 1부의 첫 주말 63만 여명에도 못 미쳤다.

'외계+인' 2부는 현재와 630년 전 고려 시대를 오가며 특별한 힘을 가진 신검(神劒)을 차지하기 위해 과거와 미래 인물들이 한 데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부가 153만 여명을 모으며 손익분기점 700만 명을 넘지 못했다. 극장 개봉 성적은 참패했지만 OTT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기에 기대의 불씨가 솟았지만, 1부의 흥행 실패는 2부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이대로라면 '외계+인' 2부는 1부의 최종 스코어 도달도 힘들어 보인다.

'노량: 죽음의 바다'와 '외계+인' 2부의 고전 배경에는 초반에 승기를 잡지 못한 점과 관람을 주도하는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만한 '밈'이나 바이럴이 부진했다. '서울의 봄'은 심박수 챌린지를 비롯해 각종 밈과 정보들이 난무했다. 217번(1월 14일 기준)의 무대 인사에서도 배우들의 인사말과 관객들의 리액션이 SNS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반면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전투를 담았다는 점에서 가볍거나 재미있게 접근하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외계+인' 2부는 3040 세대들이 먼저 관심을 보이며 관람을 주도했지만, 1020 관객들에게까지 확장되지 못했다. CGV 예매 연령 분포도에 따르면 가장 예매 연령대가 높은 40대가 31.5%를 기록했다. 반면 10대는 2.9%, 20대는 17.4%에 그쳤다.

오랜 만에 한국 영화의 열기가 뜨거워지며 블록버스터 흥행 참패 반복으로 위축됐던 투자의 바람이 다시 활기를 띄지는 않을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적으로 '서울의 봄' 신드롬에 그치고 만 현상으로, 한숨이 그치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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