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2위 한국, 굴욕 무승부 뒤 4위로 ‘추락’…14.3%→12.6% [아시안컵]
김우중 2024. 1. 21. 09:02
‘황금세대’라 불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에 고전하며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한 축구 통계 매체가 집계한 대회 ‘우승 확률’은 낮아졌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23위)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 입장에선 굴욕적인 경기였다. 애초 한국은 이날 요르단을 잡고 조 1위로 올라서기 위해 1차전 바레인전과 같은 선발 명단을 꾸렸다. 3차전 말레이시아는 E조 최약체였기 때문에, 이번 요르단전이 ‘1위 결정전’이었다.
부상자를 제외하고 경기에 나선 한국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은 깔끔하게 차 넣으며 이번 대회 1호 골을 신고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연이어 요르단의 골문을 노리며 1위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요르단의 강점으로 꼽힌 측면 공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마흐무드 알마르디, 무사 알타마리가 좌우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조현우의 연속 선방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결국 전반 37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려던 박용우의 헤더가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어 추가시간에 야잔 알나이마트가 발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스 안 수비수가 5명이나 있었음에도, 알타마리-알나이마트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적극적인 교체카드를 가동해 반격을 노렸지만, 조규성·정우영의 공격은 골문을 외면했다. ‘황금 왼발’ 이강인의 슈팅도 골키퍼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의 왼발 슈팅이 요르단의 골문을 열었다. 상대 수비에 굴절돼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이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여전히 조 2위(승점4, +2)를 지켰다. 요르단과 승점은 같으나, 득실 차에서 여전히 2라는 격차를 유지했다. 대회 조별리그에선 승점 동률 시 상대 전적이 아닌, 득실 차로 순위가 갈린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2개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1개밖에 넣지 못했다. 이마저도 손흥민의 PK골이었다. 점유율에서 66%-34%로 크게 앞섰지만, 오프사이드를 4번이나 범하는 등 공격 흐름이 끊겼다.
기대 이하의 활약 탓일까.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한국의 대회 우승 확률을 12.6%(4위)라 점쳤다. 대회 개막 전인 지난 9일 한국의 우승 확률은 14.3%(2위)였다. 일본(24.6%)만이 한국에 앞섰는데, 조별리그 2차전이 지난 뒤엔 크게 추락했다.
대신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을 조기 확정한 카타르(9.8%→15%) 호주(10.7%→12.7%)가 한국에 앞섰다. 일본 역시 20%로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우승 확률은 1위다.
‘황금세대’ 한국이 우승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여전히 조 1~3위 가능성이 남은 가운데, 한국은 오는 25일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의 E조 최종전을 벌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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