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와 SD서 한솥밥?…김하성 "현진이 형과 같이 뛰는 것 자체가 영광"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1월 중순까지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여러 팀들이 영입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김하성의 소속팀이자 '저비용'을 강조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그중 하나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9일(한국시간)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에 이은 2등급 선발투수 시장이 향후 7~10일 내로 활발해질 것"이라며 "2등급 선발투수에는 류현진, 제임스 팩스턴, 마이클 로렌젠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등급 선발투수들에게 관심을 보일 만한 팀으로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애틀 매리너스,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꼽았다. 모두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구단 재정 상황 악화로 몸집을 줄이고 있는 상황으로,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팀의 주축 투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길게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세스 루고와 마이클 와카가 나란히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한 것이 샌디에이고로선 아쉽기만 하다.
이미 샌디에이고는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을 영입하면서 불펜 보강을 마쳤지만, 선발진의 경우 이렇다 할 영입 없이 기존 선수들로 전력을 꾸려야 한다. 지갑을 열지 않고 2024시즌을 준비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현시점에서 샌디에이고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렴한 FA 투수를 영입하거나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이다. 그동안 류현진이 꾸준히 샌디에이고와 연결된 이유이기도 하다.
2019시즌을 끝으로 빅리그 데뷔 이후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그해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당시 약 92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12경기 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듬해 31경기 169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022년 6월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8월 마운드로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3시즌 류현진의 성적은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의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고,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선발 보강에 나선 팀이 하나둘 전력 보강을 끝냈다. 류현진의 상황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물론 아직 모든 팀들이 영입을 마친 건 아니다. 스토브리그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팀들은 남은 FA 선수들을 알아보고 있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주전급 선수들이 줄줄이 이적한 샌디에이고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의 샌디에이고행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가 영입을 고려할 만한 선발투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마이클 코펙, 야콥 주니스와 함께 류현진을 주목했다.
매체는 "파드리스 팬들은 36세의 류현진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FA 신분이 된 그는 빅리그 커리어의 첫 6시즌을 LA 다저스에서 보냈으며 토론토에서 4시즌을 소화했다"며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인해 2023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복귀 이후 안정적이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주목했다.
이어 "류현진은 효율적인 투수로, 샌디에이고 선발진에서 활용될 수 있는 선수다. 6.3%에 불과한 그의 볼넷 비율은 팬들이 좋아할 만한 수치 중 하나"라며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87.5마일로, 상위 75위 이내에 포함됐다. 또 그의 땅볼 유도 성공률은 46.2%, 강한 타구 허용 비율은 36.8%로 류현진이 투수 친화적인 펫코파크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류현진의 통산 펫코파크 성적은 4경기 26이닝 3승 평균자책점 1.38로 준수한 편이었다. 피OPS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각각 0.465, 0.69에 불과했다. 다른 팀이 아닌 샌디에이고 한 팀만 상대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펫코파크에서 경기를 치렀을 때 류현진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든 건 사실이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김하성도 '류현진의 샌디에이고행' 시나리오를 반겼다. 2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하성은 류현진과 샌디에이고가 연결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류)현진이 형과 같이 뛰고 싶고, 그렇게 같이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 영광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김하성은 "현진이 형 같은 경우 워낙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고, (현진이 형과)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풍부한 경험이 샌디에이고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게 김하성의 생각이다.
만약 김하성의 바람대로 류현진이 정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면 야구팬들은 선발투수 류현진, 주전 내야수 김하성, 불펜투수 고우석의 모습을 한 경기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여전히 고민을 거듭 중인 류현진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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