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vs 가성비…불황에 설 선물 양극화

이휘경 2024. 1. 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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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불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을 중간 점검한 결과 축산은 30만∼50만원대, 청과는 10만∼20만원대, 수산은 20만∼30만원대 상품이 각각 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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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고물가와 불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을 중간 점검한 결과 축산은 30만∼50만원대, 청과는 10만∼20만원대, 수산은 20만∼30만원대 상품이 각각 잘 팔렸다.

특히 명절 선물세트로 가장 인기가 많은 축산의 경우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 판매가 특히 인기였다.

롯데백화점에서는 50만원대 로얄한우 스테이크 세트 판매량이 전체 1위를 차지했고 현대백화점에서도 30만원대 한우 세트와 40만원대 한우구이 세트가 나란히 전체 판매 순위 1∼2위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40만원에 가까운 한우 세트가 판매량 상위권에 들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백화점들은 고가 상품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고객 발길을 유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00만원 이상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렸다. 200만∼300만원대 최고급 한우세트, 200만원대 참굴비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도 400만원대 굴비 세트를 판매 중이다.

주류는 초고가 상품이 즐비하다. 신세계백화점은 병당 5천만원, 4병 세트에 2억원을 호가하는 꼬냑 '하디 라리끄 포시즌 에디션'을 내놨고, 현대백화점도 세계적으로 100여명만 생산된 희귀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50년산을 8천500만원대 가격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반대로 대형마트에서는 중저가 상품이 인기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판매한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같은 기간 대비 19.4% 늘었다. 한우가 37%, 과일은 60%, 통조림은 29%씩 매출이 늘었다.

한우세트는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10만∼20만원 사이 가격대 상품 매출이 147% 급증했고, 과일 세트는 가격이 급등한 사과와 배 대신 상대적으로 시세가 안정적인 샤인머스캣 혼합 비중을 확대해 가격을 낮춘 게 주효했다.

햄류와 참치캔류가 대부분인 통조림 세트도 고물가로 명절 '집밥족'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게 선물 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3만원대 세트가 인기를 끌며 매출이 56%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10만원이 안 되는 실속 한우세트와 과일 세트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5만원대인 충주 프레샤인사과(5㎏)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의 예약판매 매출이 2배 늘었고 9만원대 한우 정육세트도 70% 증가했다. 1만원을 밑도는 김 선물세트 매출은 2배가량 늘어났다.

홈플러스는 올해 설 예약판매 상품의 67%를 3만원대 이하 상품으로 구성했다. 예약판매 기간 2만∼3만원대 상품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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