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이용 소설이 日 문학상 수상… ‘공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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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문학상을 받은 소설 일부가 챗GPT로 쓰여졌다는 사실에 문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주요 문학상을 받은 작가가 'AI 대필' 사실을 스스로 밝히며 일본 문학계는 발칵 뒤집혔다.
시상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히라노 케이이치로는 자신의 SNS에 "구단 리에의 수상작이 생성형 AI를 사용해 쓰였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문학계에서는) 이런 종류의 문제가 불거지겠지만 '도쿄동정타워'는 작품에서 생성형 AI가 언급되는 만큼 그런 유가 아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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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문 5% ‘챗GPT’가 써줬다”
문학계 발칵… 시상위 “문제없다”
일본 주요 문학상을 받은 소설 일부가 챗GPT로 쓰여졌다는 사실에 문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시상위원회 측은 “AI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작품성은 흠잡을 곳이 없다”는 취지로 시상을 강행했다.
21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단 리에(33) 작가는 지난 17일 소설 ‘도쿄동정 타워(東京都同情塔)’로 일본 문학상 중 하나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범죄자를 동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한 미래 도쿄를 배경으로 고층 교도소를 짓는 여성 건축가를 그린 작품이다.
문제는 작가가 수상 기자회견에서 “글쓰기 과정에서 챗GPT를 적극 활용했다”고 말하며 불거졌다. 구단 작가는 소설 대화 내용 가운데 약 5%를 챗GPT가 만들어준 문장으로 채웠다고 고백했다.
구단 작가는 “챗GPT와 개인적인 문제로도 교감을 나눴다”며 “AI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공존하며 창의력을 더욱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 문학상을 받은 작가가 ‘AI 대필’ 사실을 스스로 밝히며 일본 문학계는 발칵 뒤집혔다. 반면 아쿠타가와 시상위원회는 “그의 작업물이 실질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시상을 뒤집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시상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히라노 케이이치로는 자신의 SNS에 “구단 리에의 수상작이 생성형 AI를 사용해 쓰였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문학계에서는) 이런 종류의 문제가 불거지겠지만 ‘도쿄동정타워’는 작품에서 생성형 AI가 언급되는 만큼 그런 유가 아니다”고 적었다.
시상위원회의 해명에도 논란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금은 5% 정도만 AI의 도움을 받은 작품이 나왔지만, ‘괜찮다’의 기준이 무엇인가”라며 “언젠가 AI가 100% 대필해준 작품이 나온다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아쿠타가와상을 주관하는 일본문학진흥회는 이날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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