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냐, 사우디냐…클린스만호, 16강서 누굴 만나도 '가시밭길' [아시안컵]

김정현 기자 2024. 1. 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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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까, 사우디아라비아일까.

우여곡절 끝에 16강에 진출하더라도 한국의 토너먼트 여정은 가시밭길이다.

한국은 E조 1위를 차지할 경우, D조 2위와 16강에서 싸운다.

만약 사우디가 1위를 차지하면 한국은 조 2위의 경우, 16강에서 사우디를 먼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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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일까, 사우디아라비아일까.

우여곡절 끝에 16강에 진출하더라도 한국의 토너먼트 여정은 가시밭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9분 손흥민이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파넨카 킥으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전반 37분 박용우가 상대 코너킥 과정에서 자책골을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 51분 야잔 알 나이마트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에 한국은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정규 시간에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46분 황인범의 슈팅이 야잔 알 아랍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동점을 만들고 간신히 비겼다.

한국은 요르단과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여전히 조 2위(1승 1무 승점 4∙골득실 +2)다. 요르단이 골득실에 앞서 조 선두(1승 1무 승점 4∙골득실+4)를 유지했다. 

아직 2위에 머물러 있는 한국은 이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말레이시아전만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16강 상대가 결정된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30분 말레이시아를 잡고, 같은 시간 다른 경기장에서 열리는 바레인과 요르단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요르단이 바레인에게 승리하면 한국과 요르단이 나란히 2승1무가 되기 때문에 두 팀의 조별리그 전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한국은 1위를 원하면 일단 말레이시아를 크게 이겨야 한다.

요르단이 비기거나 질 경우 한국은 조 1위로 통과한다.

한국은 E조 1위를 차지할 경우, D조 2위와 16강에서 싸운다.  E조 2위를 차지하면 F조 1위와 16강 맞대결을 갖는다.

일단 2차전을 치르지 않은 F조 상황을 뒤로 하고 D조의 경우, 이라크가 2승을 거둬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일본이 2위(1승 1패 승점 3∙골득실+1), 인도네시아는 2차전에서 베트남을 잡으며 3위(1승 1패 승점 3∙골득실-1)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은 2패로 4위가 됐다. 

일본은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노려야 한다. 마지막 경기가 인도네시아와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일본은 2위 혹은 3위가 될 수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봤을 땐 일본의 우위가 점쳐진다. 

만약 한국이 2위가 확정될 경우, F조 1위와 만나는데 태국(1승 승점 3∙골득실+2)과 사우디아라비아(1승 승점 3∙골득실+1)가 골득실 차이로 1, 2위를 나눠 가진 상황이다. 

2차전에서 태국은 오만, 사우디는 키르기스스탄을 만나고 3차전에서 태국-사우디전이 열린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사우디가 좀 더 우세하다. 만약 사우디가 1위를 차지하면 한국은 조 2위의 경우, 16강에서 사우디를 먼저 만날 수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한국은 16강부터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요르단보다 더 강한 상대들을 제압하기 위해선 더 나은 경기력을 말레이시아전부터 선보여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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