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오래하면 뇌 기능 떨어진다? 게임한 후 뇌파 검사해보니… [헬스]
게임은 단순 취미 활동을 넘어 문화 산업의 한 분야로 성장 중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지나치게 게임에 몰입해 발생하는 건강 문제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게임 이용 장애’를 정식 질병코드로 올렸고, 국내에서도 2025년까지 관련 질병코드를 도입하겠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중독 기준은 하루 4시간 이상, 1주일 기준 30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사람들로 정했다. 정상 대조군은 하루 게임 시간이 2시간 미만이고, 스스로 시간 조절이 되는 이들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과 뇌파 검사를 함께 시행했다. 기능적 MRI는 혈류와 관련된 변화를 감지해 뇌 활동을 측정하는 형태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이 깨어 있지만 어떤 생각도 하지 않는 ‘휴지기’ 상태에서 기능적 MRI를 했다. 뇌파 검사는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자극을 인지, 버튼을 눌러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각의 한계가 있는 검사를 함께 시행해 정확성과 신뢰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혈류량과 뇌파가 변화하는 양상을 종합적으로 관찰했다. 검사 결과 중독 대상자들은 대조 집단에 비해 기능적 MRI 검사에서 전두엽과 두정엽 부위 뇌 활성이 증가했고, 청각 자극에 대한 뇌파 신호 진폭은 감소했다. 우측 하측두회와 우측 안와회, 일부 후두부에서 기능적 MRI와 뇌파 검사 모두 양의 상관관계(과민하게 반응), 좌측 해마와 우측 편도체에서는 음의 상관관계(둔감하게 반응)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측두엽과 후두엽 등 여러 뇌 영역 피질에서 뇌 활성 변화가 관찰됐고, 기능적 MRI와 뇌파 검사 반응이 상호작용을 보이는 것은 결과적으로 뇌 기능 저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억과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마와 편도체의 기능도 약화했다고도 덧붙였다.
최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게임에 중독되면 실제 뇌 인지 기능과 감정 처리 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게임 중독이 실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게임에 과도하게 빠져들지 말고 건강한 취미 생활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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