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개막 이틀째…강원도 폭설 ‘비상 1단계’

20일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제설차가 분주히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가 대설‧교통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해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1시를 기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대회 참가자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

21일까지 강원도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21일까지 산지는 10~20㎝(많은 곳은 30㎝ 이상), 북부 동해안은 3~8㎝(많은 곳은 10㎝ 이상), 중남부 동해안은 1~3㎝, 강원 내륙 1~5㎝의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동해안과 산지, 강원 내륙에는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강원도에는 많은 눈이 쌓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9일부터 20일 오후 5시까지 강릉 왕산면에는 28.1㎝, 삼척 도계 25.8㎝, 미시령 22.4㎝, 삽당령 21.8㎝, 진부령 17.7㎝, 대관령 11.6㎝ 정도 눈이 쌓였다. 강원 산지에는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도는 제설 작업을 위해 제설 장비 693대, 인력 5620명, 제설제 4196t을 투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올림픽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온 힘을 쏟아 달라”며 “강원 2024 대회 기간 제설과 교통 등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도로 195.1㎞를 ‘올림픽 중점 관리도로’로 지정해 폭설에 대비해 왔다. 설악산 13곳, 오대산 7곳, 태백산 21곳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41곳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눈·비로 강원 2024 경기와 행사 일정도 일부 변경됐다. 20일 오후 2시부터 강릉하키센터앞 외부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쇼트트랙 최민정의 원포인트 레슨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회 조직위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되는 만큼 공식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