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활용도 높은 자원" SSG, 내야수 김성현과 3년 '총액 6억원' 다년 계약 체결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연봉 협상, 외국인 선수, FA 등 주요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간 SSG 랜더스가 또 하나의 과제를 해결했다. 올해로 프로 19년 차를 맞이하는 '원클럽맨 내야수' 김성현과 다년 계약을 맺었다.
SSG는 "19일 내야수 김성현과 계약기간 3년 총액 6억원(전액 보장금액)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SSG 구단에 따르면, 김성현은 2021년에 첫 FA 자격을 얻어 SSG와 2+1년 총액 11억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했고 2024시즌 종료 뒤 FA 재자격을 취득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올겨울 김성현은 구단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러면서 다년 계약이 성사됐다.
SSG는 김성현이 베테랑 유틸리티 내야수로, 타격에서도 우수한 컨택 능력을 겸비해 공격과 수비에서 활용도가 높은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내야 유망주들이 성장하는데 있어 버팀목이 될 뿐만 아니라 고참선수로서 팀의 가교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해 이번 계약을 맺었다.
충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06년 2차 3라운드로 SK(현 SSG)에 입단한 김성현은 2012년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해 88경기 163타수 39안타 타율 0.239 2홈런 14타점 28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73으로 두각을 나타낸 데 이어 이듬해 97경기 162타수 35안타 타율 0.216 1홈런 16타점 27도루 2도루 OPS 0.581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에는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2014년 122경기 398타수 113안타 타율 0.284 5홈런 43타점 73득점 6도루 OPS 0.753의 성적을 남겼고,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29경기 397타수 118안타 타율 0.297 8홈런 48타점 49득점 1도루 OPS 0.765, 138경기 479타수 153안타 타율 0.319 8홈런 65타점 66득점 3도루 OPS 0.794로 상승 곡선을 그려나갔다.
김성현은 2017년 130경기 380타수 103안타 타율 0.271 4홈런 29타점 45득점 2도루 OPS 0.674의 성적을 남긴 데 이어 이듬해 135경기 415타수 115안타 타율 0.277 4홈런 55타점 51득점 6도루 OPS 0.693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2018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0.385 1홈런 3타점 2득점 OPS 1.269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이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18타수 4안타 타율 0.222 2타점 3득점 OPS 0.642로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 이후에도 매시즌 110경기 이상 꾸준히 출전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고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가며 팀 전력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2019시즌에는 144경기 426타수 105안타 타율 0.246 1홈런 34타점 45득점 6도루 OPS 0.602를 기록하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를 소화했다. 2020년과 2021년 성적은 각각 133경기 343타수 93안타 타율 0.271 2홈런 25타점 34득점 1도루 OPS 0.657, 110경기 237타수 67안타 타율 0.283 6홈런 37타점 27득점 5도루 OPS 0.778.
2021시즌 이후 FA 자격을 취득한 김성현은 SSG 잔류를 택했고, 계약 첫해였던 2022시즌 130경기 302타수 66안타 타율 0.219 2홈런 37타점 38득점 3도루 OPS 0.570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키움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3타수 8안타 타율 0.348 4타점 2득점 OPS 0.766을 기록했고,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6차전에서는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 김성현은 310타수 83안타 타율 0.268 1홈런 27타점 35득점 4도루 OPS 0.651로 치열한 내야 경쟁 속에서도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성현의 16시즌 통산 성적은 1492경기 4027타수 1092안타 타율 0.271 44홈런 430타점 523득점 46도루 OPS 0.689.
SSG와 다년 계약을 마친 김성현은 “다년 계약을 먼저 제시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며, 오랫동안 함께한 SSG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행복하다. 팀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기대하시는 만큼 앞으로도 후배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현 SSG 단장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계약 이후 그냥 김성현 선수가 '감사하다'고 얘기했고, 적은 나이가 아닌 만큼 여러모로 좋은 방향을 잘 생각해보자고 선수에게 말했다"며 "충분히 우리 팀의 백업 자원으로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팀에 대한 김성현 선수의 공헌도라는 게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로선 김성현 선수가 팀과 함께 가야 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다년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선수와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계약이었다. 김 단장은 "서로 얘기가 맞은 것 같다. 선수도 약간 요청 사항이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고, 구단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좀 일치하지 않았나 싶다"며 "아직 김성현 선수가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또 공격과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지 않나. 그래서 계약하게 된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김재현 단장은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서 김성현 선수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 또한 김성현 선수의 경우 매년 꾸준하게, 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베테랑이 됐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데, 그런 걸 본인 스스로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SSG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내야수 최주환(키움 히어로즈)을 떠나보냈다. 안상현을 비롯해 젊은 내야수들과 더불어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가운데, 김성현이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재현 단장은 "김성현 선수가 선배로서 선수단 내에서 가교역할도 정말 잘해주고 있다. 또 그런 부분뿐만 아니라 체구가 작음에도 강한 어깨를 갖췄고, 수비 범위도 넓은 선수인 만큼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 게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계약에 있어서 그런 부분을 다 고려한 것"이라고 김성현을 치켜세웠다.
이어 김재현 단장은 "그냥 냉정하게 바라보려고 한다. 연봉 고과 시스템 자체가 정착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크게 바뀌는 건 없을 것이고, 그건 선수들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구를 더 잘 대해주고 못 대해주고 이런 부분은 분명히 없다"고 말했다.
물론 김성현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예년처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재현 단장은 "우리 팀은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기량을 더 끌어올리길 바라는 상황이고, 김성현 선수도 그렇고 김민식, 이지영 선수도 다 똑같이 '제로 베이스'로 바라보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마다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무한 경쟁을 하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SSG는 비교적 샐러리캡이 빡빡한 팀 중 하나다.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2023년 각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에 따르면, SSG는 108억 4647만원으로 상한액(114억 2638만원)을 초과하지 않았다. 다만 다른 팀들에 비해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만큼 향후 팀 운영에 있어서 이 부분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계약에는 샐러리캡이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게 김재현 단장의 설명. 김 단장은 "지금은 큰 문제가 없다. 앞으로도 모든 팀들이 그런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잘 생각해서 계약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스토브리그 주요 과제를 해결한 SSG는 2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선수단과 팬이 함께 참여하는 '2024 SSG 랜더스 팬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인천 출신 댄서 '립제이'의 스페셜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BI 제작자 프레젠테이션, 유니폼 런웨이 등 순서로 구성된 1부 쇼케이스와, 2024시즌 신규 응원가 공개, 김재현 신임단장 인사, 신인선수 공연, 레크리에이션 행사 등 올시즌에 대한 선전을 다짐하고 팬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2부 출정식 행사가 이어진다.
이밖에도 행사에 앞서 팬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선수단 사인회 이벤트가 개최되며, 행사장에는 신규 BI가 적용된 3종 유니폼 및 모자 2종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와 신규 디자인의 포토카드 부스가 운영된다. 또한 이날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되고, SNS 댓글 이벤트를 통해 신규 유니폼을 증정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병행될 계획이다.
한편, 팬 참여 이벤트는 KBSN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오효주 KBSN 아나운서, 곽수산 장내아나운서, 개그맨 김원훈(2부)이 진행을 맡는다.
◆KBO리그 역대 비FA 다년계약 사례(2022년 비FA 다년계약 체결했던 LG 오지환은 2023시즌 이후 FA 계약)
-공동 1호: 2021년 12월 14일, 문승원(SSG 랜더스) / 5년 총액 55억원
*연봉 총액 47억원, 옵션 8억원
-공동 1호: 2021년 12월 14일, 박종훈(SSG 랜더스) 5년 총액 65억원
*연봉 총액 56억원, 옵션 9억원
-3호: 2021년 12월 25일, 한유섬(SSG 랜더스) / 5년 총액 60억원
*연봉 총액 56억원, 연봉 4억원
-4호: 2022년 2월 3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 5년 총액 120억원
*연봉 총액 90억원, 옵션 30억원
-5호: 2022년 3월 8일, 김광현(SSG 랜더스) / 4년 총액 151억원
*연봉 총액 131억원, 옵션 20억원
-6호: 2022년 10월 26일,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 5년 총액 90억원
*연봉 총액 70억원, 옵션 20억원
-7호: 2022년 12월 17일, 구창모(NC 다이노스) / 6+1년 총액 132억원
*연봉 총액 88억원, 옵션 44억원
-8호: 2023년 6월 28일, 이원석(키움 히어로즈) / 2+1년 총액 10억원
*연봉 총액 7억원, 옵션 3억원
-9호: 2023년 10월 16일, 김태군(KIA 타이거즈) / 3년 총액 25억원
*연봉 총액 20억원, 옵션 5억원
-10호: 2024년 1월 5일, 최형우(KIA 타이거즈) / 1+1년 총액 22억원
*연봉 총액 20억원, 옵션 2억원
-11호: 2024년 1월 20일, 김성현(SSG 랜더스) / 3년 총액 6억원
*전액 보장
사진=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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