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커피 마시면 위험…'이 시간'부터 마셔야 좋다"

"9시30분에서 11시 사이 마시는 게 좋다"
너무 이른 커피는 스트레스의 근원

아침 첫 커피는 적어도 9시 30분 이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인터뷰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심장전문의 그레고리 마커스 교수가 이와 같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 시민이 커피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레고리 교수에 따르면 우리 몸이 잠에서 깨면 스트레스 호르몬 중 하나인 '코르티솔' 분비량이 늘어나는데, 코르티솔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 가장 높고 이후 서서히 감소한다. 하지만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상황에서 커피를 마시면 코르티솔 수치는 계속해서 높아진다.

우리 몸의 코르티솔 수치가 가장 크게 떨어지는 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1시다. 그 때문에 그레고리 교수는 하루 중 첫 커피는 오전 9시 30분에서 11시 사이에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첫 커피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커피도 중요하다. 그레고리 교수는 하루 중 마지막 커피는 잠자리에 들기 최소 6시간 전에 마셔야 한다고 밝혔다.

카페인은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는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데, 너무 늦게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 각성 효과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카페인이 수면을 방해하는 효과는 카페인 섭취 후 4~6시간 뒤 완화된다.

그레고리 교수는 "카페인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은 카페인을 얼마나 빨리 대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유전적인 차이로 인해 사람들의 카페인 대사 속도는 빠르거나 느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신진대사가 느린 사람은 커피를 마셨을 때 한 시간 정도 잠을 덜 자지만 신진대사가 빠른 사람은 수면 활동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400mg 이하로 커피 약 3~4잔이다. 또, 프랑스 국립보건의료 연구소는 건강에 활기를 불어넣는 정도의 적당한 카페인 섭취량은 하루 100~150mg이라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