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지역 여건에 왜 하필 민주당 간판이냐고?"
[윤성효 기자]
▲ 최창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비례후보. |
ⓒ 최창열캠프 |
"척박하고 열악한 지역 여건 속에서 '왜 하필 민주당 간판을 달고 나왔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창열이기 때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택'이라는 선명한 목표와 지향점을 제시하겠다. 제 이름에 어울리는 정책과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서 주민들, 나아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
지난해 3월까지 거창축협 조합장을 지낸 최창열(59)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비례후보로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밝힌 말이다. 그는 20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절박한 농업의 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농촌을 지키고 살아가는 농민과 언제나 함께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주민들을 만나면 '왜 하필 민주당이냐'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지역에서 민주당 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축협 조합장은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된 일을 하기도 해서 당색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지금부터는 당당하게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최 예비후보는 "중앙 정치권에 특별히 아는 연줄은 없지만, 농업 발전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비례후보로 나서려고 한다"라며 "제가 살고 있는 거창을 비롯해, 함양, 산청, 합천지역에서부터 민주당 관련 활동의 보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했다.
거창고와 서울대 수의과대학을 나온 김창열 예비후보는 노무현정부 때 농림부 장관과 통합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고 박홍수(1955~2008년) 전 장관이 셋째 자형이다. 그는 줄곧 거창에서 살면서 한우 사육을 해오고 있으며, 거창군농민단체협의회 사무국장과 전국한우협회 거창군지부장, 거창군농업회의소 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문재인정부 때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좋은농협위원(2019~2020년)으로 활동했고, 2022년 대선 때 민주당 농어민위원회 한우특별위원회 경남부위원장,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운영위원을 맡기도 했다.
그는 한우협회, 거창축협 등 관련한 일을 하면서 거창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한우협회 지부장을 할 때 한우 상표 '거창애우'를 활성화시켰고, 전국 최초로 거창한우 도축시 '근출혈보상제'를 도입했다.
거창축협을 이끌었을 때 그는 전국 최초 한우송아지 '거창한송아지'를 출시했고, 순환 농업을 위한 마을형 공동퇴비사-퇴비유통전문조직을 전국 처음으로 설립했으며, 청년창업농을 위한 '한우인교육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우리 농축산물을 지키는 현명한 국민의 편에 서겠다"
최창열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거창에서 한 출마선언을 통해 "상생과 연대의 마음으로 우리의 농축산물을 지키고 애용하는 현명한 국민의 편에 서겠다"라고 했다.
그는 "고향 거창에서 가축을 치료하고, 한우를 키우며, 농업인들, 축산 조합원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해왔던 저 최창열은 이제 조금 더 큰 꿈을 안고 여러분 앞에 섰다. 아니 어쩌면 아주 큰 꿈일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때 저는 농사는 농민이,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각자 맡은 천직이 있을 것이고,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누군가에 의해 이 세상은 굴러가는 것이라고 여겼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 보이는 현장 농민들의 더욱 절박하고 어려운 처지와 농촌의 다양한 위기감은 저를 농장에서 가만히 소만 키우도록 놔두지 않았다"라고 했다.
농업 관련해 그는 "불안정한 농축산물의 소득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대단한 부자 농민이 아니라 농촌에서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근본 조건을 만들겠다. 기후위기나 가격폭락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이를 책임지고 보상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법, 제도적 조건을 확충하겠다"라고 했다.
▲ 최창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비례후보는 1월 18일 거창에서 출마선언했다. |
ⓒ 최창열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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