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전 동료' 헤이더, FA 1271억 초대박...ML 클로저 최고액 경신

김지수 기자 2024. 1. 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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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좌완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FA(자유계약) 이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등 주요 미국 매체들은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헤이더가 휴스턴과 계약기간 5년, 총액 9500만 달러(약 127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헤이더는 2024 시즌부터 2028 시즌까지 휴스턴에서 매년 연봉 1900만 달러(약 254억 원)를 수령한다. 계약 기간 내 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더는 다만 메이저리그 29개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는 부분을 계약서에 명시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에게 주어지는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수상하면 인센티브도 받는다. 

헤이더가 휴스턴에서 받게된 계약기간 5년, 총액 9500만 달러는 사실상 메이저리그 역대 구원 투수 중 최고액이다. 에드윈 디아스가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뉴욕 메츠와 5년 1억 200만 달러(약 1364억 2500만 원)의 조건에 계약했지만 일부 금액은 계약 기간 종료 후 지급 유예로 받는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헤이더가) 우리 불펜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8~9회 어느 위치에서 던지더라도 팀이 플레이오프와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는 데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헤이더는 1994년생으로 올해 만 30세가 되는 젊은 나이에 커리어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부분이 강점이었다. 이번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FA 시장에서 가장 가치 높은 불펜 투수로 꼽혔다.

헤이더는 2012년 올드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 전체 582번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다. 드래프트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 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헤이더의 야구 인생은 2015 시즌 중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되며 전환점을 맞았다. 2017 시즌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35경기 47⅔이닝 2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헤이더는 이후 밀워키에서 승승장구했다. 2018 시즌 55경기 81⅓이닝 6승 1패 12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43, 2019 시즌 61경기 75⅔이닝 3승 5패 37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62로 쾌투를 펼쳤다.

2020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코로나19) 단축 페넌트레이스에서 21경기 19이닝 1승 2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부진했지만 헤이더의 슬럼프는 길지 않았다. 2021 시즌 60경기 58⅔이닝 4승 2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특급 클로저의 면모를 되찾았다.

2022 시즌에는 트레이드로 둥지를 옮겼다. 스몰마켓 구단인 밀워키는 치솟는 헤이더의 가치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헤이더는 그렇게 2022년 시즌 중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헤이더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제 몫을 해줬다.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과 3차전에서 세이브를 수확, 팀을 24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로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2차전 1이닝 3탈삼진 완벽투로 세이브를 따냈다. 정규리그에서와는 다른 철벽 클로저의 면모를 뽐냈다.

헤이더는 2023 시즌 샌디에이고 마운드에서 홀로 빛났다. 61경기 56⅓이닝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맹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발된 상황에서 헤이더의 호투가 그나마 위안이었다.

샌디에이고는 헤이더가 당연히 필요한 전력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대형 투자 이후 성적 부진과 재정 악화가 겹치면서 지갑을 열 수 없었다. 헤이더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발을 뺐다.

샌디에이고는 대신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 불펜을 보강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와 계약기간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마쓰이는 통산 501경기 659⅔이닝을 소화해 25승46패 236세이브를 달성, 역대 최연소로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다섯 번 올스타로 뽑혔고, 10시즌 동안 WHIP 1.11, 860K,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2년, 그리고 2023년 올해까지 세 차례 퍼시픽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2023시즌 59경기에서 2승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한 가운데 9이닝당 삼진 11.3개를 잡아냈다.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한일전에 8회초 등판해 이정후와 박해민, 김현수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바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 KBO리그 LG 트윈스의 마무리 고우석까지 품었다.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계약기간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5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2024년과 2025년 연봉은 각각 175만 달러, 225만 달러로 상호 옵션 실행 시 고우석은 2026년 연봉 300만 달러를 받는다.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고우석은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를 수령한다. 2024~2026년 인센티브 금액까지 포함하면 최대 94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EPA/AP/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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