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 과시?'…71세 푸틴, 올해도 영하 날씨에 얼음물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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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남성적 이미지를 강조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71세의 나이에 영하의 날씨를 뚫고 얼음물에 몸을 담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새벽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주현절 전통에 따라 얼음 구멍에 몸을 담갔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수년째 입욕을 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기사는 푸틴 대통령은 평소 자신의 마초적 이미지에 집착해 1999년 집권 이후 이미지를 철저히 통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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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남성적 이미지를 강조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71세의 나이에 영하의 날씨를 뚫고 얼음물에 몸을 담갔다. 러시아 정교회 연례 의식을 치르기 위해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새벽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주현절 전통에 따라 얼음 구멍에 몸을 담갔다고 주장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어디에서 행사에 참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교회에서 매년 1월 19일은 아기 예수의 세례를 기념하는 주현절이다. 정교회 신자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현대축일 전야부터 성당에서 성수에 손을 씻거나 강이나 저수지의 얼음을 깨고 찬물에서 목욕을 한다. 이날 러시아에서는 수도 모스크바가 영하 5도를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에도 유명인 등 많은 사람이 얼음물에 입수했고, 이러한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됐다.
푸틴 대통령은 수년째 입욕을 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푸틴은 평소 남성미를 과시하기에 열을 올렸다. 사냥하거나 총을 들고 있는 사진, 직접 잠수정을 몰고 심해로 들어가거나 유도와 같은 스포츠를 하는 모습 등을 대중에게 공개해왔다. 2009년에는 시베리아 남부에서 휴가를 보내던 푸틴 대통령이 상의를 탈의한 채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지난해 1월에는 모스크바 국립대 학생들과 1시간가량 대담을 나눈 후 촬영한 기념사진에서 그의 높은 굽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외신은 즉각 조롱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 "이미지에 집착하는 키 170㎝의 푸틴이 모스크바 학생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하이힐을 신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푸틴 대통령은 평소 자신의 마초적 이미지에 집착해 1999년 집권 이후 이미지를 철저히 통제했다고 지적했다. 메트로는 "크렘린의 수장은 젊은이들과 포즈를 취하기 위해 '초대형 굽'이 있는 신발을 신었다"면서 "수년간 푸틴이 이런 힐을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이번 사진은 지금까지 중에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조롱했다.
2022년 G7 정상들은 단체 사진 복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재킷을 입을까요? 벗을까요? 옷을 벗을까요? 우리가 푸틴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말이죠”, “상의를 벗고 승마 정도는 해줘야 합니다” 라며 푸틴을 소재로 농담을 하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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