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매직’ 기적의 ‘16강’ 보인다…인니, 베트남에 첫 승→일본과 맞대결

김희웅 2024. 1. 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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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베트남전 결승골을 기록한 아스나위. 사진=AP 연합뉴스

신태용 매직이 일어났다. 인도네시아가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베트남을 꺾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는 19일(한국시간)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베트남을 1-0으로 이겼다. 앞서 이라크에 패한 인도네시아는 첫 승을 거뒀고, 조 3위에 위치했다. 

국내 축구 팬에게는 매우 익숙한 아스나위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르며 인도네시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스나위는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기적 같은 승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인 인도네시아는 94위인 베트남보다 52계단 아래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력상 16강 진출도 매우 노리기 어려운 게 사실인데, 기적과 같은 토너먼트 진출이 한층 가까워진 분위기다.

<yonhap photo-2701=""> 공식 기자회견하는 신태용 감독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3 아시안컵 이라크와의 첫 경기를 앞둔 인도네시아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4 superdoo82@yna.co.kr/2024-01-14 17:32:4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2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가 16강으로 직행한다. 성적이 좋은 조 3위 4개 팀도 토너먼트에서 경쟁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가 만약 일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한 셈이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반 39분 베트남을 상대로 리드를 잡았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라파엘 스트라윅이 베트남의 파울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아스나위는 볼을 강하게 차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베트남의 공세가 강했다. 끊임없이 인도네시아를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도리어 인도네시아가 역습으로 좋은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기도 했다. 

아스나위(가운데)와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24일 일본과 격돌한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패한 일본은 이미 조 1위 16강행이 물 건너갔다. 일본은 비기기만 해도 2위를 지키고 16강으로 향한다. 인도네시아가 일본을 꺾으면 순위는 뒤바뀐다. 

16강부터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본이 조 2위, 한국이 E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16강 한일전이 성사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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