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을 출마 논란’ 김경율 “죄송” vs 김성동 “참담”

김판 2024. 1. 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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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마포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당내 논란이 제기되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사죄했다.

하지만 김 전 당협위원장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히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 마포을에서 출마 준비를 하던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은 "충격이었고 참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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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동 “어렵게 노력했는데 무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서울 마포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당내 논란이 제기되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사죄했다. 하지만 김 전 당협위원장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히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 비대위원은 1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에게 정말 죄송하고 이른 시일 내 한번 찾아뵙고 싶다”며 “정말 엎드려 사죄드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과 대화하다가 ‘여기(마포을) 지역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이 안 돼 있더라. 비어있다’는 정보를 드렸다”며 “외람된 표현이지만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받아들였고, 한 위원장도 검증해보지 못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을 원하면 다른데 원했을 것”이라며 “변명하자면 시스템을 잘 몰랐는데, 몰랐다는 게 어떻게 변명이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 마포을에서 출마 준비를 하던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은 “충격이었고 참담했다”고 밝혔다.

김 전 당협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출연해 한 위원장이 ‘지는 선거가 의미가 있는가’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 “기가 막힌다. 어려운 곳에서 땀, 눈물 흘려가며 뭔가 일궈보겠다고 노력한 사람들의 노력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가”라며 “이렇게 무시하는 발언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도 비슷한 잡음이 일어나고 있다.

한 위원장이 지난 16일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계양을 출마를 언급하자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반발했다.

윤 전 당협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당 대 당 구도로 판이 커지면 우리 당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며 “겉보기에 멋있는 공천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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