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의 메시, 살라, 손흥민…태극전사 꼭 막아야 '일본 꼴' 면한다 [아시안컵]

김정현 기자 2024. 1. 20. 06: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무사히 바레인을 격파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앞에 이제는 요르단의 '해버지(해외 축구+아버지)'로 불리는 무사 알 타마리(27·몽펠리에)가 등장했다. 

클린스만호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E조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한국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한 조 선두(1승 승점 3·골 득실 +4) 요르단에 이어 조 2위(1승 승점 3 ·골 득실+2)에 올랐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진수(전북 현대)가 부상이지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모두 다 선발로 출전한 한국은 바레인에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첫 승을 거둔 한국의 다음 상대는 조 선두 요르단이다. 요르단을 잡는다면, 한국은 가볍게 2승을 챙기며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요르단은 말레이시아전에서 마흐무드 알 마르디, 무사 알 타마리, 두 선수의 멀티 골을 앞세워 대승에 성공했다. 특히 알 타마리는 자신에게 온 세 차례 슈팅 기회 중 두 차례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알 타마리는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대상 1순위로 꼽힌다.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갖춘 그는 피지컬은 약하지만, 역습 상황에서의 전진 능력이나 측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돌파하는 능력을 갖춘 크랙 역할이다. 

특히 알 타마리는 요르단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한 유럽파 선수다. 그는 알-오르돈, 알자지라 클럽(임대) 등 자국 리그 팀을 거쳐 지난 2018년 아포엘(키프로스)로 이적해 유럽 무대 진출을 시도했다.

아포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유로파리그 예선 등을 거치며 유럽 무대 활동을 시작한 알 타마리는 2020년 여름 벨기에 주필러리그 OH루벵으로 이적하며 서유럽 무대로 진출에 성공했다. 

알 타마리는 주전 공격수로 루벵에서 2022-2023시즌 리그 34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했고 지난해 여름 몽펠리에로 이적해 유럽 5대 리그 진출까지 달성했다. 

알 타마리는 요르단에서 사실상 유럽 축구를 개척한 인물로 추앙받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선 차범근 전 감독이나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알 타마리는 몽펠리에서도 2023-2024시즌 리그1 16경기 3골 3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며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알 타마리는 지난 2016년 8월 31일 레바논과의 친선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19세 2개월 21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현재 A매치 54경기 13골을 기록 중이다. 

알 타마리는 지난 2019년 UAE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했다. 당시 호주, 시리아, 팔레스타인과 B조에 속한 요르단은 알 타마리의 호주와 시리아전 2경기 연속 골을 앞세워 2승 1무를 기록, B조 선두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선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베트남에 승부차기에서 패해 탈락했다. 

알 타마리는 이후에 유럽 주요 무대로 진출해 커리어를 쌓아 요르단의 핵심 공격수가 됐다. 한국 입장에선 왼쪽 수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다. 

지난 바레인전에 왼쪽 수비로 출전했던 이기제는 바레인의 우측 공격수 알리 마단의 스피드에 크게 고전했다. 전반 28분 이기제는 코너킥 이후 역습을 시도하는 마단을 상대 진영에서 파울로 끊었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후에도 손으로 그를 잡으려고 시도하는 등 위태로운 장면이 이어졌다. 

후반 6분 결국 상대 압둘라 알 하사시에게 실점한 직후, 클린스만 감독은 이기제를 김태환과 교체하고 설영우를 왼쪽으로 돌리면서 차츰 안정된 모습을 찾았다. 한국은 이후 후반 11분과 23분 이강인의 연속 골로 3-1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왼쪽에 이기제가 설 가능성은 크다. 아직 김진수의 부상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김진수는 조별리그가 끝나야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이기제가 만약 나서지 않는다면, 바레인전 후반에 선보인 김태환-설영우 조합이 알 타마리를 상대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몽펠리에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