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지갑…금융사·핀테크 업계도 ‘짠테크’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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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늦춰질 거라는 전망이 높다.
금융사들도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이 돈 씀씀이를 줄이고, 가급적이면 가성비 높은 소비를 하고 싶어한다"면서 "보험이라던지 카드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여러 부가혜택에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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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적게 쓰면 포인트 지급도
“소비자 확보, 자사 앱 이용 시간 늘리는 효과”
금융사들도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9일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애니핏 착한걷기 할인특약’ 가입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애니핏 착한걷기 할인특약은 삼성화재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자동차보험 할인특약으로, 만 64세 기명피보험자까지는 최대 5%, 만 65세부터는 최대 8%를 할인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기존에도 자체 앱인 ‘삼성화재 애니핏 플러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을 통해 직전 13주(91일)동안 주중(월~금) 하루 6000 걸음을 넘게 걸은 날이 50일 이상이면 자동차보험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이번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로 걸음수를 측정하는 장치에 카카오페이 만보기가 추가됐다. 이로써 카카오페이 만보기 이용자들도 이날부터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시, 걸음수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4~8%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또래보다 카드를 적게 쓰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카드 절약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한시 진행했던 챌린지인데, 상시 프로모션으로 전환했다. 1주간 자신이 소비한 카드 값이 전월 동일 주차의 또래가 소비한 카드 값보다 적으면 ‘승리 배지’를 받을 수 있다. 한 달간 총 4개의 승리 배지를 모은 참여자들에게는 카카오페이포인드 300만포인트가 N분의 1로 분할 지급된다.
토스뱅크 모바일앱 ‘토스’는 하루 1만 걸음을 채우고 지정된 장소를 5곳 방문하면 140원을 준다. KB국민은행은 ‘KB 온국민 건강적금’을 통해 매월 10만 보를 걷는 사람에게 우대금리 3%를 적용해 최대 연 8% 금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KB매일걷기’ 서비스를 통해 일정 걸음을 채우면 매일 포인트를 지급한다.
금융사들의 이같은 서비스는 ‘잘파세대’에서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잘파세대는 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부터 2010년 초반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아우르는 세대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잘파세대 금융 인식 및 거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잘파세대의 관심사를 조사한 결과 △성적·시험(58%) △앱테크(55%) △용돈 추가 마련(53.7%) 순이었다. 잘파세대 10명 중 7명(78%)은 앱테크에 참여해 추가 용돈을 마련한다고 답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이 돈 씀씀이를 줄이고, 가급적이면 가성비 높은 소비를 하고 싶어한다”면서 “보험이라던지 카드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여러 부가혜택에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사 입장에서도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자사 앱 이용 시간을 늘리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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