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잘 때, 생리 때, 스트레스 심할 때 어지럽다면… '이 질환' 의심

이금숙 기자 2024. 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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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씨(43)씨는 과로를 하거나 잠을 못 잘 때면 어지럼증을 느끼곤 한다.

얼마 전에는 어지럼증이 너무 심해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여서 근처 병원을 갔다.

편두통은 전 인구의 16.6%(2018년 기준)가 앓고 있을 만큼 흔한데, 이런 편두통이 어지럼증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전정 편두통 환자의 30%에서는 두통 없이 어지럼증만 나타나 편두통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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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직장인 이모씨(43)씨는 과로를 하거나 잠을 못 잘 때면 어지럼증을 느끼곤 한다. 얼마 전에는 어지럼증이 너무 심해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여서 근처 병원을 갔다. 의사는 "평소 두통을 자주 앓느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말하니 "'전정 편두통'이 의심된다"고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로를 하거나 잠을 못 자거나 생리 때가 되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전정 편두통'을 앓고 있을 수 있다. 편두통은 전 인구의 16.6%(2018년 기준)가 앓고 있을 만큼 흔한데, 이런 편두통이 어지럼증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전정 편두통'이다. 전정 편두통 환자의 30%에서는 두통 없이 어지럼증만 나타나 편두통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어지럼증은 머리 움직임, 시각 자극, 머리 위치 변경에 의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전정 편두통, 진단 못 받는 경우 많아
전정 편두통은 2001년 처음 알려진 병으로 아직까지 이 질환에 대해 모르는 의사들도 많다. 흔히 어지럼증이 주요 증상인 메니에르병, 양성돌발두위현훈, 뇌간조짐편두통, 후순환 허혈, 전정신경염, 전정발작 등과 헷갈린다. 진단은 편두통 병력과 안진검사(눈동자 흔들림) 등을 통해 내린다. 전정 편두통은 딱 떨어지는 치료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심하면 편두통 약을 써볼 수 있지만 생활습관 교정이 우선이다. 전정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들이 있어 이를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 수면장애, 생리 등이 유발요인
'전정편두통의 진단과 치료 최신 지견' 논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전정 편두통의 유발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불안, 수면장애, 환경요인(밝은 인공 조명, 기압 변화 등), 식품(치즈, 글루탐산 나트륨 함유 식품, 가공육, 훈제식품 등), 음주(카페인, 알코올, 콜라), 호르몬 변화(월경), 약물 등이 있다.

식생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적포도주, 숙성 치즈, 인공 감미료, 가공육, 초콜릿, 카페인, 글루탐산 나트륨, 알코올을 피하면 증상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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