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남은 재료로 '건강'을 드세요…작심삼일 탈출, 이 메뉴 [쿠킹]

김희경 2024. 1.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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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점심을 겸한 식사를 뜻하는 브런치의 의미가 달라졌죠. 특정 시간이 아닌 하루 중 언제라도 좋고, 식사만이 아닌 그 시간까지 즐기는 것으로요. 이러한 ‘올 데이 브런치 문화’를 알리고 있는 김희경 카페 시트롱 대표가〈집에서 즐기는 카페 브런치〉를 통해 브런치 메뉴를 소개합니다. 메뉴에 담긴 이야기부터, 유명 카페 부럽지 않은 맛을 낼 수 있는 비법을 만나보세요.

집에서 즐기는 카페 브런치 ④ 샥슈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샥슈카. 사진 김희경


2024년을 맞이하며 각자 마음에 품은 새해 다짐이 있으실 텐데요. 건강한 식단과 운동, 다이어트 등 모두 잘 지키고 계시나요? 제 경험에 의하면 지금쯤 슬슬 그 다짐들이 느슨해지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시기일 듯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의 건강을 위한 메뉴, ‘샥슈카’를 준비해 봤습니다.

샥슈카는 빨간 토마토소스 안에 빠진 하얀 달걀의 모습 때문에 ‘에그인 헬’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비교적 간단히 만들 수 있는데, 또 다른 매력은 취향에 따라 순한 맛 또는 자극적인 맛으로도 변형 가능한 유용한 브런치 메뉴입니다. 보기에도 아주 먹음직스럽고 근사합니다.

달걀을 넣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든 후 달걀을 넣어준다. 사진 김희경


샥슈카는 매운 고춧가루를 넉넉히 넣어 칼칼하게 먹을 수도 있고, 마지막에 치즈를 듬뿍 올려 풍부하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냉장고에 남아있는 자투리 채소를 모두 작게 잘라 넣어도 맛있어요. 빵을 곁들여 먹어도 좋은데요, 전통적으로 함께 먹는 피타 빵이나 단맛이 없는 빵이 잘 어울려요. 포크와 나이프 대신 빵을 찢어 샥슈카를 싹싹 긁어먹다 보면 함께하는 사람들과 친밀감을 다질 수도 있습니다.

2024년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서 건강한 식단을 고려해 보셨다면 샥슈카를 만들어보세요. 다양한 맛과 영양,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새로운 한 해를 기분 좋게 시작해보세요. 건강한 식사가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줄거예요.

Today`s Recipe 김희경의 샥슈카

샥슈카는 피타 빵이나 단맛이 없는 빵이 잘 어울린다. 사진 김희경

“샥슈카를 만들 때 저만의 킥이 있는데요. 바로 큐민입니다. 큐민 자체의 향을 맡아보면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갖은 채소와 함께 어우러져 끓여지면 구미가 당기는 향과 깊은 풍미를 더 할 수 있거든요. 또, 먹고 나면 몸속 깊은 곳부터 은근히 훈훈해지는 온기를 느낄 수 있으니까 꼭 넣어보세요.”

재료 준비(2인분)

샥슈카의 재료. 사진 김희경

재료 : 토마토 홀 500g, 양파(중간 사이즈) 1/2개, 파프리카1/2개, 셀러리 1줄기, 마늘 2~3톨, 큐민파우더 1/2작은술, 고춧가루 1/2작은술, 달걀-3~4개, 소금 1/2작은술, 후추 약간, 피타 빵 또는 단맛이 없는 사워도우나 치아바타

만드는 법
1. 양파는 슬라이스한다.
2. 파프리카와 셀러리, 마늘은 잘게 다진다.
3. 토마토 홀은 적당한 크기로 자르거나 으깬다.

4.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른 뒤 중약불에서 양파를 충분히 볶아준다
5. 양파가 연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지면 마늘·파프리카·셀러리를 넣고 볶다가 채소가 부드러워지면 약불로 줄인다.
6. 큐민·고춧가루를 넣고 2~3분 더 볶아준다. 이때 타지 않도록 잘 저어준다.
7. 토마토 홀을 넣고 잘 섞어서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달걀을 넣을 공간을 만들어준 뒤 달걀을 까서 넣어준다
8.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끓여 달걀이 반숙 상태가 될 때까지 익힌다.
9. 피타 빵이나 사워도우등 단맛이 없는 빵을 바싹 익혀 곁들여 먹는다.

김희경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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