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수술 몇 살이면 가능?…나이보다 중요한 건 '이것'

채혜선 2024. 1.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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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성형외과 거리. 기사 내용과 무관. 중앙포토

겨울방학을 맞아 성형수술을 생각하는 이가 적지 않다. 특히 이맘때쯤이면 “몇살부터 쌍꺼풀 수술이 가능하냐”는 10대 청소년이나 그 부모의 고민 글이 인터넷에 잇따른다. 쌍꺼풀 수술은 다른 수술보다 비교적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영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쌍꺼풀 수술에 대해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Q : 쌍꺼풀 수술을 중학생이 받아도 되나.
A : 보통 남자는 17세, 여자는 16세에 안면부 성장이 끝난다. 눈은 그중에서도 성장이 빨리 완료되는 부위다. 중학생 시기부터 성형수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반드시 검증된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Q : 쌍꺼풀이 없어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거나 쌍꺼풀 액으로 쌍꺼풀을 그리기도 한다. 이런 행위가 눈 모양에 영향을 줄 수 있나.
A : 필요하면 해도 된다. 하지만 테이프를 많이 붙이면 눈 피부에 접촉성 피부염이 잘 생긴다. 수술할 때는 피부가 찌글찌글하기 때문에 수술이 깨끗하게 잘 안 될 가능성이 크다. 수술 전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유 교수는 “수술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건 정신적 성숙도”라며 “왜 수술해야 하는지, 어떠한 수술을 받는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등을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의가 아닌 사람과 상담하거나 인터넷 등에서 잘못된 정보를 얻고 수술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성형외과 유영천 교수.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Q : 절개법·매몰법 등 수술 종류가 많아 헷갈린다.
A : 절개법은 피부를 절개해 눈을 뜨게 하는 여러 조직과 피부 관계를 개선해 쌍꺼풀을 만드는 것이다. 눈두덩이가 두껍고 너무 작은 눈이나 나이 들어서 아래로 처진 눈은 절개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매몰법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특수 고안된 실로 눈을 뜨게 하는 여러 조직과 피부 관계를 변형해 쌍꺼풀을 만드는 방법이다. 눈 한쪽에 수술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아 간단한 수술이지만, 쌍꺼풀이 잘 풀릴 수 있다.

Q : 어떤 수술법이 나에게 맞을까.
A : 쌍꺼풀이 없는 눈은 쌍꺼풀 선의 흔적만 있고 눈 뜨는 근육이 라인(선)을 만드는 기능을 하지 못한다. 고유의 잠재적 라인을 정확히 찾고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을 맞추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눈꺼풀의 눈 근육 상태를 면밀히 진단해야 한다. 즉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수술방법은 상담한 의사가 선택해주는 것이다.

Q : 재수술을 생각한다면.
A : 수술 뒤 쌍꺼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를 없애거나 라인(쌍꺼풀 선)을 재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선 수술로 눈꺼풀 조직과 구조가 바뀐 상태라 미세한 교정이 어려울 수 있다. 재수술은 수술 흉이 더 많이 생겨 원하지 않는 모양과 불편함이 생긴다는 단점도 있다. 재수술을 고려한다면 경험 많은 노련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Q : 어떤 수술법과 의사를 고를지 고민된다.
A : 쌍꺼풀 수술은 확실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의사 경험과 지식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있다. 인터넷이나 지인 말에 혹하지 말고 여러 수술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Q : 큰 병원이나 유명한 곳에 가야 한다는 것인가.
A : 아니다. 눈이 주는 인상이 얼굴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실력 있는 의사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광고에 휩쓸리지 말고 주변에서 수술받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의사의 수술 경력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유 교수는 “성형수술의 가장 무서운 적은 후회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 있는 의사를 만나는 것”이라며 “수술할 의사와 반드시 직접 상담해 수술 여부나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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