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핵 어뢰로 방사능 해일 만드는 시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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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수중 핵무기체계 '해일'에 대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19일 주장했다.
해일은 수중에서 핵탄두를 폭발시켜 발생한 방사능 해일로 적의 주요 군사항구 등을 파괴하는 무기체계로 알려져 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 '무모한 군사적 대결 광기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에서 "국방과학원 수중 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인 수중 핵무기체계 '해일-5-23'의 중요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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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수중 핵무기체계 ‘해일’에 대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19일 주장했다. 해일은 수중에서 핵탄두를 폭발시켜 발생한 방사능 해일로 적의 주요 군사항구 등을 파괴하는 무기체계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미·일이 시행한 연합 해상훈련에 대응하는 조치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 ‘무모한 군사적 대결 광기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에서 “국방과학원 수중 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인 수중 핵무기체계 ‘해일-5-23’의 중요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한·미·일이 지난 15~1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한 연합 해상훈련을 “국가의 안전을 심중히 위협하는 행위”로 지목하면서 “미국과 동맹국 해군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을 억제하기 위한 해상 및 해저에서의 대응 행동은 마땅히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어뢰로도 불리는 해일은 ‘핵무인수중공격정’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 28일 해일-1을 개발·시험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어 4월 8일에 해일-2를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북한은 해일-2가 수면 아래에서 기동하는 모습과 기폭장면까지 사진으로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사진을 근거로 해일의 폭발력이 ‘버블제트(폭약이 터지면서 수면 위로 물기둥이 솟구치는 현상)’ 수준에 그친다고 판단했다.
북한은 해일-5-23의 정확한 시험 시점과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명칭으로 보면 해일-1·2보다 상당한 개량을 거쳤을 수 있다. 러시아의 기술 협력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러시아 기술로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을 성공시켜온 북한이 이번에도 러시아의 도움으로 기술을 고도화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해일 개발에 성공하면 항구 파괴뿐 아니라 항공모함 견제에 활용할 수 있다. 문 교수는 “북한은 핵잠수함이 없어도 어뢰 한 발로 항공모함을 견제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끝난 한·미·일 연합훈련에는 미국의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도 참가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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