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명품 의혹’ 관련 “대통령실과 갈등 없다”

이종선 2024. 1. 2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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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한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에 대해 "갈등이라고 할 만한 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중구의 한 기업에서 열린 '공공부문 초거대 인공지능(AI) 활용 추진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의혹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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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와 입장차 우려에 직접 진화 나서… 당내 반발·공천 공정성 불씨 등 여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9일 서울 중구의 한 회사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 사무총장, 한 위원장, 김예령 대변인 순.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한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에 대해 “갈등이라고 할 만한 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중구의 한 기업에서 열린 ‘공공부문 초거대 인공지능(AI) 활용 추진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의혹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그 이슈와 관련해 내 입장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어제 말씀드렸다. 더 이상 다른 말씀 안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다”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한 위원장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당장 당내에서 ‘김 여사의 사과’ 주장이 이어지고 있어 당정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영부인의 지위와 역할, 기대치가 있는데 그걸 무너뜨린 거고 정말 국민으로서는 보기 힘든 그런 장면이 이렇게 동영상으로 나온 이상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용서를 구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도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정당이고, 여러 의견을 허용하는 정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4월 총선 공천도 변수다. 특히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직접 언급해 ‘공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것도 논란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공천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당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잘 관리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당에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역 등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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