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삶의 힘든 순간은 하나님이 단련하시는 과정

2024. 1. 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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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첫 수련회를 잊을 수 없다.

그때 나는 언니 오빠들을 따라 울며 '제가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초등부 찬양대회도 나갔고 수상도 몇 번 했다.

취업을 앞둔 시기였고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찬양은 매일 마음껏 할 수 있는데 대체 왜 이 기도를 자꾸 생각나게 하시는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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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CCM 듀오 ‘러빔’ 보컬 김구슬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중학교 1학년 첫 수련회를 잊을 수 없다. 그때 나는 언니 오빠들을 따라 울며 ‘제가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 말이 내 인생을 이끌게 될 줄은 그때는 몰랐다. 모태신앙으로 자라난 나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교회 안에서 줄곧 찬양했다. 초등부 찬양대회도 나갔고 수상도 몇 번 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주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이 찬양이라고 생각했기에 중학생이 된 내가 저런 고백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 관련 교육은 클래식 피아노가 전부였다. 전남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나는 실용음악이나 현대기독교음악(CCM)을 대학에서 전공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음악과는 상관없는 학과로 진학했다. 졸업 시즌이 되자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막막한 마음에 많이 기도했던 것 같다. 그때마다 어린 시절 주님께 드렸던 기도를 다시 떠올리게 하셨다. 당혹스러웠다. 취업을 앞둔 시기였고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찬양은 매일 마음껏 할 수 있는데 대체 왜 이 기도를 자꾸 생각나게 하시는지 알 수 없었다.

처음엔 신학을 공부해 목회를 하라는 뜻인가 싶어 두려웠다. 만약 내가 목회자가 된다면 잘 해내지 못할 게 뻔했고 성도들을 시험에 들게 할 것 같아 겁이 났다. 결국 목사님께 찾아가 여쭤보았고 그때야 내가 어릴 적 주님께 드렸던 그 눈물의 기도가 ‘서원 기도’라는 것을 알게 됐다. 목사님께서는 목회보다는 은사를 활용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워보라 권면하셨다.

졸업이 코앞에 두고 다시 학교를 들어가겠다고 하니 부모님은 굉장히 반대하셨다. 하지만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을 발견했기에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입학한 대학에서 지금 함께 찬양하는 팀원을 만날 수 있었다.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시간을 통해 믿음의 동역자를 만나서 함께 찬양하게 하신 것이다. 그때 주님의 사인이 없었다면 다시 대학에 입학해 음악을 배우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 하나님께서 이곳 가운데로 나를 인도하셨다는 것을 확신했다.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행복이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든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말씀을 통해 알게 된 것은 힘든 과정이 주님께서 나를 단련하시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내 인생 가운데 내가 계획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앞으로 내 계획 또한 주님의 뜻을 구하고 그 인도하심대로 따라갈 것이다.

<약력> △CCM듀오 러빔 보컬 △밴드 딜리버 보컬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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