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외데고르와 '3대장'인데 토트넘이 데려온다네"→이적료 473억 책정 '영입 급물살'

김정현 기자 2024. 1. 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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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후예를 찾았다. 노르웨이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마틴 외데고르(아스널)와 트리오를 이루는 안토니오 누사가 주인공이다. 

벨기에 언론 HLN이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 깜짝 영입으로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뛰는 안토니오 누사 영입을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은 "깜짝 놀랄 일이 아니라면, 다시 브뤼헤에게 돈이 꽂힐 것이다. 계획대로 잘 흘러간다면, 토트넘은 이번 겨울 약 3000만 유로(약 437억원)를 누사의 이적료로 지불할 것이다"라며 "이적료는 보너스로 더 올라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적어도 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이어진다면, 브뤼헤는 토트넘과 꾸준히 협상을 이어갈 것이다. 첼시는 아니다. 토트넘은 누사의 프로필을 겨울에 관찰했다. 아스널과 리버풀도 그중 하나였다. 지난여름 첼시가 누사에게 3000만유로의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브뤼헤가 이를 거절했다"라며 지난여름 첼시의 이적 '사가'도 공개했다. 

지난해 여름, 누사와 에이전트가 1년 더 브뤼헤에 남기로 결정했고 첼시의 구애에도 그는 브뤼헤에서 반시즌 가량 더 뛰었다. 

언론은 "결국 토트넘이 누사를 영입하지만, 토트넘은 그를 브뤼헤에 재임대해 남은 6개월간 같은 팀에서 뛰게 하려고 한다"라며 재임대 조항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의 영입 후 재임대는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말랑 사르처럼 유망주 선수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다. 우도기와 사르는 각각 우디네세(이탈리아), FC메츠(프랑스)에서 1년간 더 뛰고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누사 역시 같은 길을 걸을 전망이다. 유망주 선점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언론은 토트넘의 누사 선점의 이유는 역시나 그의 촉망받는 미래 때문이다. 언론은 "윙어로서 그는 당장 축구 실력을 확 바꿀 수 없다. 그는 브뤼헤에서 계속 자신의 일을 해나갈 것이다"라면서도 "그는 자신이 꿈꿔왔던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아주 가까워졌다"라며 여러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누사는 최근 훈련 캠프에서 프리미어리그를 "세계에서 최고의,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리그"라고 밟힌 바 있다. 

2005년생으로 18세에 불과한 누사는 180cm의 키에 화려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왼쪽 윙어다. 여기에 결정력도 갖춰 공격 포인트를 곧잘 생산하고 있다. 

누사는 자국리그 랑거스, 스타백 유스 팀을 거쳐 스타백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그는 2021년 곧바로 브뤼헤의 러브콜을 받아 이적했다. 

브뤼헤에서 2021-2022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두 시즌 반가량 활약한 누사는 62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부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리그 14경기 2골 2도움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엔 챔피언스리그에 나와 FC포르투(포르투갈)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누사는 노르웨이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쳤다. U-17, U-19 대표팀을 고루 거쳤다. 지난해엔 다른 연령별 대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9월에 A대표팀에 발탁됐고 곧바로 8일 홈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 왼족 윙어로 선발 출장, 1골 1도움으로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누사는 이어진 조지아, 키프러스, 스페인과의 UEFA 유로 2024 예선 A조 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조지아전 2도움, 키프러스전 1도움으로 노르웨이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 마틴 외데고르의 득점을 도왔다. 

이른 나이에 홀란, 외데고르와 함께 노르웨이 공격을 이끄는 한 축을 담당하게 된 누사는 토트넘으로 합류할 경우, 손흥민 이후 이어질 왼쪽 공격을 담당할 적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2년생으로 31세인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 입단 이후 현재까지 7년 반 동안 활약하고 있다. 향후 3~4년간 더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 있지만, 토트넘은 그 이후를 대비하려고 한다. 

여기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유망주 활용에 적극적인 편이다. 우도기, 사르, 알레호 벨리스, 라두 드라구신, 브레넌 존슨, 미키 판더펜, 브리안 힐, 올리버 스킵, 라이언 세세뇽,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23세 이하 선수들이 즐비하다. 나아가 제임스 돈리, 데인 스칼렛, 알피 도링턴 등 U-21 팀 선수들도 종종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추세다. 

세대교체를 차츰 진행 중인 토트넘에 누사까지 합류한다면 장기적으로 손흥민의 뒤를 이을 왼쪽 날개로 촉망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AP/연합뉴스, 노르웨이, 클루브 브뤼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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