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 경험 없어서 그런 것"…대통령실, 김경율 마포을 공천 논란 '심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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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명운을 가를 4·10 총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천을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에서 전략공천을 하려면 특혜나 불공정 시비가 없도록 원칙과 기준을 잘 잡아서 해야 된다"며 "(이번 한 위원장의 발언은) 공천 프로세스가 진행이 안 된 상황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내정한 것처럼 비쳐지게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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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전략공천, 불공정 시비 없어야
韓, '정치적 고려' 부족해 이번 사태 발생"
정권의 명운을 가를 4·10 총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천을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김경율 비대위원 서울 마포을 출마'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에서 전략공천을 하려면 특혜나 불공정 시비가 없도록 원칙과 기준을 잘 잡아서 해야 된다"며 "(이번 한 위원장의 발언은) 공천 프로세스가 진행이 안 된 상황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내정한 것처럼 비쳐지게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천은 당에서 하는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참모들도 공천 특혜는 없다'고 강조했다"며 "그런데 한 위원장의 발언은 '이게 혹시 대통령의 의중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받게 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번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율이 (마포을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은 "(한 위원장과) 어젯밤에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다"며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시스템 공천'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정치력 부재'가 이번 사태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아주 노련한 리더들은 특정 지역에 특정 인물을 전략공천을 해야 할 경우, 그 사람의 경쟁자를 미리 만나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한 위원장은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문화나 관행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정치적 고려'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마포을 출마를 준비해 온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전 귀뜸은 전혀 없었고, 지금까지 전혀 (연락이) 없다"며 "충격적이었고 참담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께 정말 죄송하고, 이른 시일 내 한번 찾아뵙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정말 엎드려 사죄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 위원장과 대화하다가 '여기(마포을) 지역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이 안 돼 있더라. 비어있다'는 정보를 드렸다"며 "외람된 표현이지만 (김 전 위원장의)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받아들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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