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먹었는데 나만 설사… '장지컬' 차이 왜?

이금숙 기자 2024. 1. 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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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보면 기안84의 놀라운 '장지컬(장 피지컬)'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악취가 나는 인도 갠지스강 물을 들이키고,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음식들을 스스럼 없이 먹어도 배탈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장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음식 섭취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평소 장이 약하거나 과로·수면부족으로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생(生)' 음식을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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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컬이 좋은 걸로 유명한 기안84./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캡처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보면 기안84의 놀라운 ‘장지컬(장 피지컬)’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악취가 나는 인도 갠지스강 물을 들이키고,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음식들을 스스럼 없이 먹어도 배탈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반면 덱스는 인도 여행에서 복통과 연이은 헛구역질로 힘들어하다 현지 병원까지 간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괜찮고, 어떤 사람은 설사·복통·구토에 시달리는 경험을 흔히 한다. 요즘엔 우스갯소리로 '장지컬'이 좋다, 나쁘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런 장지컬의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

'장 면역력'에 답이 있다. 배탈을 일으키는 것은 주로 식중독 균이다.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노로바이러스 등의 식중독 균은 몸 속으로 들어오면 위와 장 점막에서 항바이러스 물질이 분비되고 면역 항체가 작동해 식중독 균을 사멸시킨다. 이런 작용이 잘 되면 ‘감염’이 안 될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장이 약하거나 그 시기에 신체 컨디션이 안 좋으면 장 면역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식중독 균이 위장에서 사멸되지 않고 증식해 감염을 일으킨다. 

흔히 과민성장증후군·대장염이 있어 평소 장이 약한 사람, 간 질환자는 장 점막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 또한 몸 안으로 들어 온 식중독 균의 수와 위산의 기능도 감염 유무에 영향을 미친다.

장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음식 섭취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례로 장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굴 한 개만 먹고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감염될 수 있다.

평소 장이 약하거나 과로·수면부족으로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생(生)’ 음식을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식중독의 상당수는 익히지 않은 조개류, 채소를 먹고 감염이 된다. 조개·채소 등은 85도에서 1분 이상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 김밥·샌드위치 같이 조리 때 사람 손이 많이 닿은 음식은 오랜 시간 상온에 두고 먹으면 안 된다. 

음식이 아닌 손을 통해서도 식중독균이 뱃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밥 먹기 전 손은 비누로 30초 이상 꼭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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