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상·노점으로 모은 51억원 충북대 기부한 신언임 여사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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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기부한 '충북대의 어머니' 신언임 여사가 별세했다.
19일 충북대 등은 오전 4시 40분 신언임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신 여사는 1993년 당시 시가 3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북대에 기탁했다.
충북대 측은 "평생을 근검절약하여 모은 전 재산 51억30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하며 큰 베풂의 미덕을 실천한 '충북대 어머니'고(故) 강정 신언임 여사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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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신언임 장학금' 만들어 학생들 지원
노점상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기부한 '충북대의 어머니' 신언임 여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다.
19일 충북대 등은 오전 4시 40분 신언임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신 여사는 1993년 당시 시가 3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북대에 기탁했다. 초등학교만 나온 신 여사가 '구두쇠'라는 소리를 들으며 30년간 행상·노점을 해 모은 재산이었다.
이후에도 2011년 9월 충북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10억3000만원을 기부했고, 2018년 12월 마지막으로 남은 재산인 8억원마저 쾌척했다. 신 여사가 자신의 재산으로 내놓은 장학금만 51억3000만원에 달한다.
신 여사는 1932년 빈농의 8남매 가운데 다섯째로 태어나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를 설득해 뒤늦게 입학한 초등학교를 18세에 졸업하고 전매청에 취직해 22세에 결혼했지만,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홀로 남게 됐다. 이후 억척같이 장사를 하며 돈을 모았다.
신 여사는 생전 배우지 못한 향학열과 자식을 두지 못한 아쉬움으로 이같이 기부 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여사는 충북대 학생들 모두를 딸·아들로 여기겠다는 생각으로 "죽어서도 많은 자식이 공부하는 충북대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
충북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신언임 장학금'을 만들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새로 지은 평생교육원 강당은 '신언임홀'이라 이름 지었다.
신 여사는 이외에도 지역 사회의 크고 작은 단체에서 활동하며 어려운 사람을 도왔다.
신 여사는 신부전증으로 투병을 하다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조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고창섭 충북대 총장이 위원장을 맡아 '충북대학교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이며 같은 날 충북대 본관 대강의실에서 영결식을 한다. 장지는 충북대학교 내 교육독지가 선영이다.
충북대 측은 "평생을 근검절약하여 모은 전 재산 51억30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하며 큰 베풂의 미덕을 실천한 '충북대 어머니'고(故) 강정 신언임 여사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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