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터넷은행 도전한다는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다음 목표는 인터넷은행 설립이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45)는 인터넷은행을 설립해 세금 신고·환급 지원 서비스를 넘어 소상공인에게 원활한 현금흐름을 직접 지원한다는 밑그림을 그린다.
“처음 사업을 전개할 때부터 인터넷은행 설립을 계획한 건 아닙니다.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에게 닥친 문제를 따라가다 보니, 소상공인 금융 서비스 지원을 위해 인터넷은행 설립이 필요하겠다고 판단한 거죠.”
김 대표가 금융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계기는 행정 처리 기간 동안 소상공인의 현금흐름 공백이다. 보통 국세청에 환급을 신청하고 돈을 돌려받기까지 대략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한 달이라는 기간이 소상공인에게는 결코 짧지 않다. 이 기간 ‘당장 현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이 환급일까지 기다리지 않도록 직접 도움을 줄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인터넷은행 설립을 떠올렸다.
반대로 부가세를 납부해야 하는 경우에도 금융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이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 부가세 10%가 더해져 1억1000만원이 수중에 들어온다. 부가세로 지급된 1000만원은 추후에 별도로 납부해야 하지만 이를 잊어버리고 1억1000만원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당장 돈이 없어 정해진 기간에 부가세를 납부하지 못할 경우 가산세가 추가되는 만큼 소상공인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전문 세무사에게 맡겨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겠지만 비용 부담을 무시할 수 없죠. 이 같은 문제를 데이터와 기술로 해결해 대출이나 세금을 별도로 관리해주는 금융 서비스로 연결하면 소상공인에게 더욱 다양한 각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이미 3개의 인터넷은행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로서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또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건전성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삼쩜삼이 지금까지 고객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돈을 벌어다주는 서비스라고 고객이 인식한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그런 방향을 유지할 계획이죠.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만큼, 대주주 자리를 욕심내지 않고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곳들과 컨소시엄을 꾸릴 계획입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3호 (2024.01.17~2024.01.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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