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러브 윈스'(Love Wins) 논란에 신곡 제목 변경…"다양한 사랑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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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신곡 제목으로 성 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사용돼 온 관용구인 'Love Wins'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노래 제목을 바꿨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이유의 신곡 명 '러브 윈스'가 공개되자 "부정당한 적 없는 이성애적 사랑(heterosexual)을 노래하며 제목을 'Love Wins'라 지어야 했나. 차별과 혐오에 노출된 성 소수자의 절박한 문구를 이런 식으로 가볍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억압과 차별의 현장에서 외친 구호를 단순 노래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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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타자화 우려 등 의견 수용한 듯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신곡 제목으로 성 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사용돼 온 관용구인 'Love Wins'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노래 제목을 바꿨다.
"누구도 상처 되지 않고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아이유, 신곡 제목 변경
19일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24일 오후 6시 발매 예정인 아이유의 신곡 '러브 윈스'(Love Wins) 제목을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로 변경한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곡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라며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 되지 않고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Love Wins', 성 소수자들이 투쟁 끝에 얻어낸 슬로건…의미 퇴색 우려" 비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이유의 신곡 명 '러브 윈스'가 공개되자 "부정당한 적 없는 이성애적 사랑(heterosexual)을 노래하며 제목을 'Love Wins'라 지어야 했나. 차별과 혐오에 노출된 성 소수자의 절박한 문구를 이런 식으로 가볍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억압과 차별의 현장에서 외친 구호를 단순 노래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
'러브 윈스'는 '사랑이 이긴다'는 뜻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 소수자 혐오와 관련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성 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사용돼 온 관용구다. 2015년 6월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 결혼 법제화 판결 당시 'Love Wins' 피켓을 들고 환호하는 성 소수자들의 모습이 알려지며 성 소수자 인권과 관련된 대표 슬로건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6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벌어진 동성애자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때도 성 소수자를 지지하는 의미로 사용됐다. 그 뒤로 'Love Wins'는 성 소수자들이 자유롭게 거리에서 퍼레이드하는 퀴어축제 등에서도 대표 문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성 소수자들이 목숨까지 걸고 투쟁 끝에 얻은 슬로건을 아이유 같은 영향력이 큰 스타가 이성애자 시선으로 해당 용어를 사용하면 동성애자를 타자화시킬 수 있으며, 이 말이 원래 가진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이유와 소속사는 이런 비판을 받아들여 제목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의 선공개 곡 '러브 윈스 올'은 오는 24일 오후 6시 발매된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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