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기름칠 파괴전차, 작년보다 잘 굴러갈까

윤민섭 2024. 1. 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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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첫 경기지만 베테랑 사령관이 합류한 '파괴전차'는 지난해보다 강력해 보인다.

한화생명은 이날 첫 세트에서 상대 바텀 다이브에 당하는 등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오브젝트 등장 전 상대보다 앞서는 시야 장악과 인원 배치, 한타 설계 등을 통해 DRX를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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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제공


아직 첫 경기지만 베테랑 사령관이 합류한 ‘파괴전차’는 지난해보다 강력해 보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첫 경기에서 DRX에 2대 0으로 완승했다. 이들은 유연한 운영과 오브젝트 설계를 선보였다.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의 캐리력에 기대는 ‘묵직한 한 방’을 팀 컬러로 삼았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게임을 펼쳤다.

한화생명은 이날 첫 세트에서 상대 바텀 다이브에 당하는 등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오브젝트 등장 전 상대보다 앞서는 시야 장악과 인원 배치, 한타 설계 등을 통해 DRX를 따라붙었다. 이들은 4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큰 손실 없이 오브젝트를 챙겨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DRX 김목경 감독은 당시를 복기하면서 “상대 사이드 운영에 신경을 너무 많이 썼다. 제일 중요했던 4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운영을 실수했다”면서 “본대에서 과감하게 상대를 밀어내고 시야를 장악해야 했는데, 트리스타나의 늦은 합류와 미드 경쟁 실패 등이 겹쳐 허무하게 드래곤을 내줬다”고 아쉬워했다.

지난해 젠지의 스프링·서머 시즌 우승을 견인했던 정글러와 서포터 콤비, ‘피넛’ 한왕호와 ‘딜라이트’ 유환중의 합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LCK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한왕호는 특유의 노련한 판단과 콜 능력은 한화생명이 그를 영입하며 가장 기대했던 점이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김건우도 한왕호의 높은 게임 이해도를 칭찬했다. 그는 “한왕호 선수사가 경력도 많고 베테랑이다 보니 팀의 리더 역할을 잘한다. 게임 이해도도 높다”면서 “운영할 때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콜이 잘 맞는다. 게임이 잘 흘러가게 해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김건우는 팀이 지난해보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춘 파괴전차로 거듭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한 팀에서 같이 왔다. 합을 맞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면서 “운영에서 의견이 잘 맞는다. 다재다능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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