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 북한’ 발언 논란…與 “안보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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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리 북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단을 촉구하고 윤석열 정부의 일관된 대북 강경 기조를 비판하는 모두발언 중 나온 말실수인데 여당은 이 대표의 안보관과 대북관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북한 역대 지도자들이 '우리'라고 표현될 정도로 평화에 적극적이었느냐며 이 대표의 안보관·대북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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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희용 “전쟁 일으켜 수많은 이 죽인 자 칭송?”
민주당 공식 사이트엔 李 발언 ‘북한’ 빼고 올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리 북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단을 촉구하고 윤석열 정부의 일관된 대북 강경 기조를 비판하는 모두발언 중 나온 말실수인데 여당은 이 대표의 안보관과 대북관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스스로 고립시킬 뿐이라는 경고와 함께 대북 강경 기조로만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 과정에서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북한 지도자들을 우리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것이다.
과거 남북 긴장 해소와 평화를 위해 그나마 노력하려 했던 북한 역대 지도자들의 사례를 언급하기 위한 취지로도 볼 수 있으나 굳이 ‘우리’라고까지 표현한 게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북한 역대 지도자들이 ‘우리’라고 표현될 정도로 평화에 적극적이었느냐며 이 대표의 안보관·대북관을 비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 김정은의 선대인 김일성, 김정일은 대한민국을 공산화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을 죽거나 다치게 만들고, 핵무기를 앞세워 국제사회를 겁박하며 세계 평화를 위협했다”며 “이런 북한의 행태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칭송하며 그대로 이어 나가야 한다는 의미냐”고 반문했다.
또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우리 국민에게 위해를 가해온 북한의 독재자들을 ‘우리 김일성’, ‘우리 김정일’이라고 부르는 것에 가슴이 떨려 온다”며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들과 참전용사, 전쟁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뭐라 하겠느냐. 누가 우리의 주적인지 제대로 피아식별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의 ‘우리 북한’ 발언이 향후 논란이 될 것을 의식한 것인지 당 공식 홈페이지 당 대표 모두발언 게시글에는 ‘우리’라는 표현을 빼고 올렸다.
이 대표의 발언은 총선을 앞둔 가운데 적잖은 영향을 줄 거란 관측도 있다. 과거 중요한 선거 때마다 색깔론과 ‘북풍’ 의혹이 제기되면서 변수로 작용했는데 이번 총선에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이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기 시작하면서 ‘색깔론’ ‘이념론’을 꺼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지난해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 등을 거치면서 윤석열 정부가 이념을 특별히 중요하게 여겼던 만큼 필요하다면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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