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탓이 아니었네"…제주공항, 항공기 지연 77%는 '이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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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을 잇는 항공기 4편 중 1편꼴로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공항공사가 발표한 항공통계에 나타난 2023년 전국 14개 공항(인천공항 제외)의 항공기 지연 발생 건수는 총 10만226건이었다.
지난해 제주공항에서는 전체 운항 횟수 16만3125편의 24.7%인 4만427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의 항공기 지연 발생 원인은 '항공기(A/C) 연결'이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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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 발생 원인 1위는 '항공기 연결'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을 잇는 항공기 4편 중 1편꼴로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공항공사가 발표한 항공통계에 나타난 2023년 전국 14개 공항(인천공항 제외)의 항공기 지연 발생 건수는 총 10만226건이었다. 이는 전체 운항 횟수(44만2033편)의 22.6%에 달하는 수치다. 2022년의 지연율은 7.6%였는데, 1년 만에 지연 발생률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연율이 급증한 이유는 기준 변경 때문이다. 2022년까지 지연 기준은 이착륙 국내선 30분, 국제선 60분을 초과할 경우였는데, 지난해부터는 국내·국제선 모두 탑승구(게이트) 출발·도착 시각에서 15분을 초과한 경우로 기준이 강화됐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운영하는 7개 국제공항(김포, 양양, 청주, 대구, 김해, 무안, 제주) 가운데 지난 1년간 지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공항이었다. 지난해 제주공항에서는 전체 운항 횟수 16만3125편의 24.7%인 4만427편이 지연 운항했다. 2022년 지연율은 9.7%였다. 특히 출발 지연이 도착 지연보다 더 많았다.
제주공항의 항공기 지연 발생 원인은 '항공기(A/C) 연결'이 압도적이었다. 항공기 연결로 인해 생긴 지연은 3만1215건으로 전체 건수의 77.2%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공항 및 출입국 절차, 항공 교통 흐름, 여객 및 항공 처리, 기상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도 공항 활주로의 수용 능력을 벗어난 빽빽한 운항 일정으로 빚어진 연쇄 지연 발생도 지연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했다. 항공기 지연 원인의 대부분이 기상 악화와 같은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 아니라 운항 관리상의 문제로 나타남에 따라 항공사 측의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가 발표한 2023년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2909만6271명이다. 이는 2022년 2970만3662명보다 60만7391명(2.04%) 감소한 수치이긴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 연속 29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2019년 3131만6천394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어섰다가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2105만4696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내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2021년 2580만2550명, 2022년 2970만3662명, 2023년 2909만6271명 등을 기록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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