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잡으러 왔다"…8년 만에 싹 바뀐 벤츠 E클래스

박영우 2024. 1. 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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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가 새 모습으로 돌아왔다. 8년 만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9일 11세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미디어 행사에서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


디지털 강화…최첨단 기능 탑재


2016년 선보인 10세대 E클래스(W213)는 국내 최초로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8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E클래스 세단이 가장 많이 팔린 국가다.

우선 외관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작은 삼각별을 촘촘히 배열한 것이 특징이다. 휠베이스가 이전 모델보다 20㎜ 더 늘어 실내 공간이 더 넓어졌다. 세밀하게 설계된 차체 형태에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하고 방음재 등을 곳곳에 적용했다.

새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탑승객들이 차에서 즐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정보 오락) 시스템이다. 벤츠 전용 운영체제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차 안에서 유튜브·웹엑스줌·앵그리버드·틱톡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 눈에 띈다. 플로·웨이브·멜론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국내에서 수입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내비게이션은 티맵 모빌리티를 탑재했다.
더 뉴 E클래스 인테리어 프라이버시 기능이 탑재된 MBUX 슈퍼스크린이 장착됐다. 사진 벤츠코리아


몸값 최대 15% 인상…한국 최고 인기모델 8999만원


실내 중앙에는 14.4인치 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중앙 디스플레이와 MBUX 슈퍼스크린(옵션)이 탑재된다. MBUX 슈퍼스크린은 중앙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대형 스크린이다. 운전 중 조수석 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이 재생돼도 운전자 시야에 닿지 않는다.

이번 모델은 한국에서 7개 라인업으로 선봰다. 이달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E300 4매틱 AMG 라인에 이어 1분기 E220d4매틱 익스클루시브가 나온다. 이후 E200 아방가르드, E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 E350 e 4매틱 익스클루시브, 메르세데스-AMG E53 하이브리드 4매틱 가 인도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신형 벤츠 E클래스 출시가 국내 중대형 고급 차 시장을 달굴 것으로 본다. 국내 6000만원대 이상 중대형 고급 세단 시장은 연간 15만대 수준이다. 현대차뿐 아니라 수입차도 국내 수요를 신경 쓰는 이유다. BMW는 벤츠보다 앞서 지난해 뉴 5시리즈, iX1, XM 등 중대형 모델을 한국 시장에 빠르게 내놨다. 현대차는 최근 제네시스 G80이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새 단장 한 만큼 값은 올랐다. 부가세를 포함해 7390만원~1억2300만원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전 모델 대비 최대 15% 오른 8999만원이다.

이번에 출시된 모든 모델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전동화 시스템이 적용된다. 최대 17kW의 힘을 추가로 제공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 계획만 있을 뿐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BMW가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뉴 5시리즈 국내 출시했다. 사진 연합뉴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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