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폭 한지에 인화한 한국 고택의 미…이동춘 사진가 파리 개인전
한옥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알려온 이동춘(62) 사진가의 작품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가는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파리의 오&송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한국 전역의 고택사진 32점을 한지에 인화해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전시회 제목은 ‘Une mansion que je souhaitais ériger au fil de temps’(시간 속에 짓고 싶었던 한 채의 집)이다. 작가의 해외 상업갤러리 첫 전시다.
전시회에는 ‘후조당’ ‘낙선재’ 등 고택사진이 가로 1m, 세로 1.8m에 이르는 한지에 프린트돼 선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된 도산서원과 병산서원도 만날 수 있다. 각 사진에는 산수유 꽃과 설경, 녹음 등 한국의 사계절이 고루 담겼다. 전시작의 규격은 총 3가지로 가장 작은 사진이 가로 56㎝, 세로 42㎝다.
이 작가는 “한지에 사진을 인쇄하는 건 몇 년 전부터 시도해 왔다”면서 “국가무형문화재의 손끝에서 탄생한 문경한지를 사용해 전통가옥인 한옥이 지구 반대편 외국인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지난 2005년부터 전국 곳곳의 종가 등을 다니며 고택 사진을 찍어왔다. 그의 한옥 사진은 앞서 미국 LA한국문화원을 비롯해 독일과 헝가리, 불가리아 등에서 소개된 바 있다. 지난해 4월엔 서울 종로구 청운동 류가헌에서 ‘경치를 빌리다– 한옥의 차경借景’ 전시를 열었다.
강혜란 문화선임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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