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뒤 ‘주사’ 살피면… 중독 여부 알 수 있다?

이아라 기자 2024. 1. 19.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술에 취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울거나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일부 술버릇은 알코올 의존증의 신호거나 이미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대표적인 술버릇 유형과 알코올 의존증의 위험성을 알아본다.

그러나 술을 자주 마시던 사람이 평소보다 적게 마셨는데도 혀가 꼬인다면 이미 알코올 의존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하면 기분이 좋아져 술값을 다 계산하는 술버릇이 있다면,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술에 취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울거나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일부 술버릇은 알코올 의존증의 신호거나 이미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알코올 의존증은 음주를 스스로 조절‧중단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술버릇 유형과 알코올 의존증의 위험성을 알아본다.

◇기분이 좋아져 술값을 계산한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알코올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과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만 마시면 기분파로 변해 술값을 다 계산한다거나 집에 필요 이상으로 먹을 것을 잔뜩 사 들고 오는 사람들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술은 대뇌의 도파민계와 오피오이드계를 활성화해 쾌락을 부르게 돼 음주 동기가 더 강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혀가 꼬이고 횡설수설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혀가 꼬이고 횡설수설하면서 했던 말을 자꾸 하게 된다. 그러나 술을 자주 마시던 사람이 평소보다 적게 마셨는데도 혀가 꼬인다면 이미 알코올 의존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알코올 의존증 초기와 중기에는 간 손상이 적어 음주량이 늘어도 잘 취하지 않는다. 말기로 넘어가면 간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평소보다 적게 마셔도 심하게 취하게 된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필름이 끊긴다 
술을 과하게 마신 다음 날이면 필름이 끊겨 전날 무슨 말을 했는지, 집에는 어떻게 들어왔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다. 이는 알코올이 대뇌의 해마와 측두엽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기억의 화학적 저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6개월 내로 2번 이상 필름이 끊기는 현상을 겪은 사람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음주 습관을 상담해야 한다. 알코올 의존증의 초기 현상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 증상이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에 따르면,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 일이 한 번 이상인 남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3배, 여성은 최대 2배 이상 컸다.

◇술만 마시면 운다
술만 마시면 우는 사람도 있다. 이는 술이 뇌 부위 중 정서를 관장하는 ‘아미그달라’를 포함한 변연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술만 마시면 어딘가에 끊임없이 전화를 걸거나 주변 사람에게 신세 한탄을 하는 사람도 비슷한 유형이다. 특히 우울증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술을 과하게 마시려는 경향이 있어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로 스트레스를 털어놓는 등 억눌린 감정을 적절하게 풀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난폭해지고 시비를 건다
술에 취하면 갑자기 화를 내고, 시비를 걸어 싸움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열등감이 심해 술로서 자아를 팽창시키는 것일 수 있다. 대뇌의 공격성을 억제하는 부위가 술에 취약해 난폭해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알코올 의존증이 아니라 알코올 남용증을 가진 경우다. 그러나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세로토닌 분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알코올 남용 단계를 넘어서 공격적인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될 수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한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