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등을 도마삼아 중식도로 채 썰기…이게 요리학교 정규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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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요리 전문학교에서 웃통을 올린 학생을 '인간 도마'로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후진(虎振) 기술학교의 요리학과에서 진행 중인 실습 과목 홍보 영상이 공개됐다.
학교는 "우리 학생들은 등 위에서 감자를 잘게 자르는 기본 기술을 보여 준다"며 "일반 학교와 비교해 우리 학생들은 진정으로 심오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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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홍보 영상에서도 비중있게 다뤄
중국의 한 요리 전문학교에서 웃통을 올린 학생을 '인간 도마'로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후진(虎振) 기술학교의 요리학과에서 진행 중인 실습 과목 홍보 영상이 공개됐다. 넓은 끈으로 눈을 가린 학생들이 커다란 식칼을 들고 요리 재료를 썰고 있는데, 칼질하는 위치가 일반 도마가 아닌 동료 학생의 맨살 위다. 한 학생이 윗옷을 걷어 올리고 허리를 숙여 등을 보이면 다른 학생이 그 위에서 칼질하는 것이다. 이 동영상은 학교 공식 홈페이지 대문 사진으로도 장식돼 있다.
이 같은 '인간 도마' 장면은 10분짜리 학교 홍보 영상에 포함돼있으며,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학교 측은 이 사진을 '요리의 전문성'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맨살을 드러낸 사람 등에 음식 재료를 올려 써는 영상을 두고 학생들의 정교한 칼솜씨를 위한 수업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면서 "요리사는 발전할 여지가 많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당신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지난 11일 학교 공식 더우인(틱톡) 계정에도 비슷한 영상이 올라왔다. 마찬가지로 맨살이 보이게 엎드린 학생들 뒤로 다른 학생들이 등장해 껍질을 벗겨 미끄러운 감자를 친구 등 위에 올려 채 썬다. 학교는 "우리 학생들은 등 위에서 감자를 잘게 자르는 기본 기술을 보여 준다"며 "일반 학교와 비교해 우리 학생들은 진정으로 심오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라고 자평했다.
이 위험천만한 요리 실습은 학교 설립 때부터 요리학과의 공식 커리큘럼으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수강생 지원을 독려하는 광고 영상에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 중점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한 예비 학생과 학부모가 이 실습 장면을 바라보며 '인간 도마' 위에서 얇게 썰린 음식 재료를 보고 신기해하는 장면이 담겼다.
한편 이 학교는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후진(虎振) 기술학교로 1991년 개교했으며, 100여명의 교사가 있다. 요리와 제과뿐 아니라 자동차정비·CNC·공학기계·미용·전기용접·컴퓨터 등 8개 전공이 있다. 유명 기술자들을 다수 배출해낸 학교다. 특히 요리 전공은 취업률이 높아 유명하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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