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선반 위에 꿈틀꿈틀…승객들 놀래킨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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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내선 여객기에서 뱀이 발견돼 놀란 승객들이 기내에서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미 CNN,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푸껫으로 가던 에어아시아 FD3015편 여객기 안에서 살아있는 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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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내선 여객기에서 뱀이 발견돼 놀란 승객들이 기내에서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미 CNN,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푸껫으로 가던 에어아시아 FD3015편 여객기 안에서 살아있는 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 승객이 푸껫에 도착하기 전 머리 위 수하물 칸에 있던 뱀을 발견했다. 이후 승무원이 페트병으로 뱀을 밀어낸 다음 비닐봉지 안에 담아 포획하는 데 성공해 소동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뱀 근처 좌석에 있던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발견된 뱀은 길이 2피트(61㎝) 정도로, 독성은 없는 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뱀이 어떻게 해서 기내로 들어오게 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여객기는 무사히 푸껫 국제공항에 착륙했고 이후 공항 보안 직원이 비행기에 탑승해 뱀이 잡힌 구역을 조사했다. 뱀 출현에 대해 에어아시아 측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도 이런 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폴 품푸앙 타이 에어아시아 안전책임자는 "승무원들은 예방 조처로 뱀이 발견된 쪽에 앉은 승객들을 대피시켰다"며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비행기가 운항을 재개하기 전 청소와 소독을 마쳤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 국내선서 뱀 발견은 이번이 두 번째한편 에어아시아의 뱀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2월에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연안 도시 타와우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AK574편 국내선 여객기에서 점박이 비단뱀이 나와 비상착륙 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이 비행기는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목적지에서 서쪽으로 900㎞가량 떨어진 사라왁주 쿠칭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착륙 당시 뱀은 기내 좌석 위 조명등 안에 그대로 있었다.
또 같은 해 10월 미국 탬파에서 출발해 뉴어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내부에서도 가터뱀 한 마리가 나왔다. 뱀은 착륙 직전에야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비즈니스석 바닥을 유유히 기어 다니고 있었다. 이에 승객들은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고 뱀을 피해 다리를 들어 올리는 등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가터뱀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맹독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독사로 분류된다. 승무원들은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공항에 연락했고 공항 경찰은 비행기가 게이트에 도착한 뒤 뱀을 잡아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다행히 뱀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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