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낙연, 광주 출마하길…이준석, 갈라치기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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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미래대연합' 창당을 추진 중인 이원욱 의원은 제3지대 신당 세력에 대해 역할론을 제시했다.
이낙연 전 대표에게 광주 출마를 제안하는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향해서는 '갈라치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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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도 가세…"계양 출마하면 큰 상징성"
"이준석, 갈라치기 말고 혐오정치 극복하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미래대연합' 창당을 추진 중인 이원욱 의원은 제3지대 신당 세력에 대해 역할론을 제시했다. 이낙연 전 대표에게 광주 출마를 제안하는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향해서는 '갈라치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빅텐트 통합' 여부를 놓고 연대와 견제를 오가는 제3지대 세력이 설 전까지 뜻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19일 TV조선 유튜브에서 '새로운미래'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당에서 만약 요구가 있다면, 당을 살리는 데 필요성이 있다면, 광주 같은 곳에 출마해서 광주 민심을 확 바꿔주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하기 전부터 신당 창당을 위한 물밑작업에 주력하면서, 여러 차례 4·10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그러나 이원욱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진짜 광주에 출마해서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사실 뒷방에 가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게 임팩트를 주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위원장도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 필요성을 거듭 거론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호남 지역에서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연합뉴스TV에 나와서는 "저라면 계양으로 가겠다"며 "굉장히 상징성 있는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총선 출마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이 이 전 대표에게 출마를 제안하는 지역구가 달라진 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 오후 기자들과 가진 비공개 차담회에서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욱 의원은 이준석 위원장에 대해서도 당부를 전했다. 제3지대 신당 세력이 양당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기 위한 것은 물론, 혐오정치를 해결하기 위해 결단한 것인 만큼 '갈라치기'로 보일 수 있는 행보에 주의해달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 위원장이 전날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를 주장한 데 대해 "(이준석 위원장은) 앞으로 잠재성도 크고 너무나 좋은데, 단 하나만 고쳐주면 좋겠다"며 "우리가 제3지대 빅텐트를 치자는 건 결국 혐오정치를 극복하고 정치개혁 최전선에 서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혐오를 낳고 갈라치기를 하는 건 지양해주면 어떨까"라며 "오히려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면 어떨까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조심스럽게 요청했다.
양당 대표 출신, 이른바 '낙준연대'에 대해서는 "훨씬 더 이념적 간극은 좁아지고 있다"면서도 "둘 사이에 경쟁만 하면 안 되고, 조금 더 저희가 아교의 역할을 할 때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제3지대 통합과 관련해선 "가급적 2월 4일, 설 직전 마지막 일요일에 선언을 하든지, 최소한 '이런 비전으로 같이 해보겠다'고 하든지 해서 국민들의 설 밥상에 풍성한 밥을 올려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래대연합은 이번 주말께 '따뜻한 공동체'에 대한 1호 공약을 공개할 방침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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