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86' 김민기 불출마…'돈봉투' 임종성도 출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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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3선에 오른 뒤부터 '물러날 시점'을 고민했고, 당초 연말에 불출마 선언을 하려다 여러 국회 사정으로 미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에 연루된 재선 임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4·10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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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수수' 연루된 親明 임종성도 불출마
'3선'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친명(친이재명)계 재선 임종성 의원도 출마를 포기했다. 이로써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8명이 됐다.
김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했다"며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용인시의원 출신으로, 19대 총선부터 경기 용인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정치권에 쓴소리도 남겼다. 그는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 내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며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합류 의향'을 묻는 말에 "당에 대해 헌신해야 할 때 아닌가 생각할 뿐 다른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로지 우리 민주당이 승리해서 검사 정권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불출마 선언과 함께 정치권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리더십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느냐'라고 묻자 "그런 큰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중진이나 586 운동권 세력의 불출마가 이어져야 한다고 보느냐'라고 묻는 말엔 "특정 계파나 계층, 이런 걸 구별 짓고 싶지는 않다"며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계파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김 의원은 3선에 오른 뒤부터 '물러날 시점'을 고민했고, 당초 연말에 불출마 선언을 하려다 여러 국회 사정으로 미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초에는 이 대표가 흉기 습격을 당하면서 다시 한번 불출마를 선언할 시점이 연기된 것이라고 한다.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에 연루된 재선 임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 지역구는 경기 광주을이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면서도 "지금 제가 물러나는 것이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친명 그룹 '7인회' 출신으로,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지난 10일 검찰에 소환됐다. 이와 별도로 지역구 건설업체 임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임 의원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로써 4·10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8명으로 늘었다. 앞서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 초선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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