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회 약자 위한 소금이 되고 싶다”

임보혁 2024. 1. 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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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연합기관장들이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저출산 문제 극복과 소외 계층 품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뜻을 전했다.

김 총무는 또 "종교와 정치가 같은 점은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아 통합하는 일을 한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며 "그리스도의 정신이 서로 다른 이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인 만큼 국민의힘과 한 위원장께서도 그런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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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연합기관 한교총·NCCK 잇달아 방문
저출산 문제 극복과 소외 계층 품는 일에 교회와 협력하겠다는 뜻 밝혀
장종현(오른쪽) 한교총 대표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교계 연합기관장들이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저출산 문제 극복과 소외 계층 품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뜻을 전했다. 한 위원장은 교계의 목소리를 들으며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윤창섭 회장과 김종생 총무를 각각 만났다. 자리에는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도 함께했다.

장 대표회장은 한 위원장에게 한국교회가 아이 돌봄을 위한 시설 제공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 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회장은 “저출산에 관련된 한 연구 자료를 보니 50년 후에는 국내 인구가 현 경기도 인구만큼 줄어든다고 하더라”며 “저출산 캠페인을 벌이며 느끼는 점 중 하나가 교회의 공간을 지역 주민의 아이 돌봄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안 그래도 어제 저희가 발표한 ‘일·가족 모두 행복 1탄’ 대책도 돌봄과 육아를 현실적으로 지원하자는 방안이다”며 “말씀하신 부분을 잘 생각해서 좋은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개신교 계열 재단이 운영 중인 소망교도소를 예로 들며 “그동안 교계에 대해 너무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제도가 많았고 생각하는데 말씀하신 부분을 하나하나 찾아서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현실적으로 좀 더 많은 사람이 종교 시설 공간을 활용,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종생(왼쪽 서 있는 이) NCCK총무가 같은 날 한 위원장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뒤이어 한 위원장을 만난 김 총무는 약자와 동행하는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무는 “지금 만난 이 건물은 과거 70~80년대부터 사회 약자들의 애환을 듣고 함께 아파하는 기도회가 열렸던 상징적인 장소다”며 “NCCK는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과 한 위원장도 약자와 동행해주는 정치를 펼쳐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NCCK의 지난 역사를 하나로 압축하면 결국 성경에 나온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점이다”며 “성경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는데 NCCK는 빛으로 드러나기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돕는 소금의 역할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무는 또 “종교와 정치가 같은 점은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아 통합하는 일을 한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며 “그리스도의 정신이 서로 다른 이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인 만큼 국민의힘과 한 위원장께서도 그런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NCCK가) 이미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소금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를 겪다 보니 100년이 된 조직이 흔치 않은데 (NCCK의 사역과 역사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하신 말씀을 들으니 그 각오를 더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어제 만났다며 그들의 답답함과 아픔을 살펴봐달라고 부탁했고, 한 위원장은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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