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팀 공동 입장문에 대답한 LCK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리그의 운영에 불만을 제기한 일부 팀이 지난 17일 발표한 ‘지속 가능한 리그를 위한 입장문’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앞서 LCK에 속한 일부 팀은 “리그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더 나은 생태계를 위해 팀들과의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 달라”면서 ▲LCK 전담 인력에 대한 투자 확대와 커미셔너의 신임권 공유 ▲매출 배분을 포함한 리그 사업 구조의 합리적 개선 ▲타 프로 스포츠 대비 현저히 적은 LCK 연간 경기수 문제 해결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한 게임 내 기능상 문제점 해결 ▲LoL IP와 연계된 확장성 있는 사업 모델 기획 및 실행 등 5가지 요구사항을 적은 입장문을 LCK에 공개적으로 전달했다.
이에 LCK 측도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최근 LCK 일부 팀에서 리그에 대한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배포했다”며 “리그 파트너십 모델을 비롯한 중요사항을 서로 상시적으로 논의·협의하고 있었음에도 이런 방식을 선택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팀은 입장문을 통해 “더이상 리그에 투자하고 선수들을 지원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모델이 아님을 진심으로 걱정한다. 리그법인이 사업적 구조를 포함한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 없이 선수와 팀들에게 성장과 생존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LCK는 “LCK를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리그로 만드는 것은 언제나 우리의 우선순위 비전”이라면서 “장기 파트너십 모델 출범 이후, 리그 사업을 확장하고 팬분들께 즐거움을 선사하며 리그·팀·선수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그동안 여러 가지 노력을 해 왔다”고 답했다.
LCK는 ▲리그의 순수익이 아닌 매출 자체를 균등 분배 ▲예상치 못한 경기침체 속에서 팀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한 최소분배액(MG) 지급(도입 예정) ▲잔여 가입비 납부 연기 및 각 팀의 상황에 맞게 납부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정, 이에 따라 현재 예정된 가입비의 약 50%만 납부된 상태 ▲공인 에이전트 제도, 육성권, 균형지출제도 도입 등을 그간 리그가 해온 노력의 예시로 들었다.
또한 앞서 일부 팀은 입장문에서 “지난 3년간 팀들은 수차례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 하지만 LCK는 라이엇 게임즈의 방침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일관했다. 최종 협상에서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공개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한 이유는 LCK로부터 ‘더이상 공동의 목소리를 낼 경우 징계가 따를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CK는 “공동 의사 표현을 할 경우 징계할 수 있다고 한 팀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일부 팀이 10개 팀 전체를 대표한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다른 일부 팀들이 그들의 대표권을 거절한 상황일 때 제재가 주어질 수 있다. 일부가 허위로 대표성을 지닌다고 주장할 경우에는 사칭으로 간주, 징계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LCK는 “우리는 공개적인 방식으로 파트너들과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10개 팀 모두와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나가겠다. 언제나처럼 우리 역시 파트너들과 LCK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LCK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팀 공동 입장문에 대한 LCK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LCK입니다.
최근 LCK 일부팀에서 리그에 대한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배포하였습니다. 리그 파트너십 모델을 비롯한 중요사항을 서로 상시적으로 논의하고 협의하고 있었음에도 이런 방식을 선택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합니다.
LCK를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리그로 만드는 것은 언제나 저희들의 우선순위이자 비전입니다. 장기 파트너십 모델 출범 이후, 리그의 사업을 확장하고 팬분들께 즐거움을 선사하며 리그와 팀과 선수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그동안 LCK는 여러가지 노력을 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리그는 재정적인 측면에서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방안을 시행해 왔습니다.
l 리그의 순수익이 아닌 매출 자체를 균등 분배
l 예상치 못한 경기침체 속에서 팀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한 최소분배액(MG) 지급(도입 예정)
l 잔여 가입비 납부 연기 및 각 팀의 상황에 맞게 납부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정
n 이에 따라 현재 예정된 가입비의 약 50%만 납부된 상태
l 공인 에이전트 제도, 육성권, 균형지출제도(SFR, Sporting Financial Regulations) 도입
아울러 공동 의사 표현을 할 경우 징계할 수 있다고 한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제재는 일부 팀이 10개 팀 전체를 대표한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다른 일부 팀들이 그들의 대표권을 거절한 상황일 때 주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가 허위로 대표성을 지닌다고 주장할 경우에는 사칭으로 간주해 징계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습니다.
저희는 공개적인 방식으로 파트너들과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10개팀 모두와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가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저희 역시 파트너들과 LCK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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