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울리는’→‘인생을 울리는’…신라면 카피 바꾼 이유?

김성훈 2024. 1. 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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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확 바뀐 새로운 콘셉트의 신라면 TV광고를 선보인다.

신라면이 처음 출시된 1986년부터 적용해온 '사나이 올리는 농심 신라면' 카피 대신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문구를 새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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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만에 광고 카피 변경
농심 신라면 새해광고. 농심 제공


농심이 확 바뀐 새로운 콘셉트의 신라면 TV광고를 선보인다. 신라면이 처음 출시된 1986년부터 적용해온 ‘사나이 올리는 농심 신라면’ 카피 대신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문구를 새로 채택했다.

‘사나이 울리는’ 카피는 2021년 작고한 농심 창업자 신춘호 회장이 자신의 성을 따서 신라면이란 이름을 붙이면서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카피 변경은 남성성을 강조하던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소비자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농심은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카피와 함께 손흥민, 박지성, 송강호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월드스타를 신라면 모델로 기용해왔다. 이번 광고에서는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새로운 카피와 함께 일상의 순간을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표 라면의 친근함과 일상성을 강조한다. 일반인 모델을 활용해 누구나 갖고 있는 라면에 대한 추억을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이후 줄곧 사용해오던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카피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맛있게 매운맛을 강조했다면, 새롭게 선보이는 카피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광고는 ‘인생을 맛있게 메워주는 라면’을 주제로 가족, 친구, 동료와 즐기는 신라면의 모습과 함께 새해에도 신라면으로 맛있는 일상이 되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해외에서는 세계인도 즐기는 신라면의 위상을 표현했다.

이후 선보일 광고 4편은 보다 구체적인 라면 관련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가족과 캠핑에서 즐기는 신라면, 회식 다음날 속을 달래는 신라면, 친구들과 함께 먹는 신라면, 나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즐기는 신라면을 소재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화를 풀어냈다.

농심 관계자는 “매우 친숙하면서도 사람마다 특별한 추억이 깃들어 있는 국가대표 1등 라면 신라면의 모습을 그리는데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농심 신라면 광고 ‘인생을 맛있게 메워주는 라면’편은 오는 20일 방송될 예정이며, 일상의 에피소드를 담은 본편 4편은 2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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