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미래' 페어, 미국 에인절 시티FC 최연소 입단

이형석 2024. 1. 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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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유진 페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 케이시 유진 페어가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에인절 시티FC에 입단했다.

에인절 시티 구단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페어의 입단 소식을 알렸다. 페어는 구단 역대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생 페어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페어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끈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페어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33분 교체로 출전해 여자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16세 26일)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는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1m78cm의 큰 키의 페어는 몸싸움 능력과 주력이 뛰어나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2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여자 영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yonhap photo-2904="">(시드니=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 대 콜롬비아 경기. 대회 참가선수 중 최연소인 한국의 케이시 유진 페어가 후반에 교체 투입돼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yonhap>

페어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자 월드컵 출전이 기존 계획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밝혔다. 미국 PDA 아카데미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페어는 당초 대학 진학 예정이었으나, 곧장 프로 무대로 뛰어들기로 마음을 바꿨다.

페어는 "월드컵을 경험한 후 그 정도 수준의 무대에서 계속 경쟁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계속 발전하고 싶다"며 "거기서 독일 대표팀과 맞붙은 후 여기로 돌아와 내 나이대 선수들과 경기하려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고 밝혔다.
<yonhap photo-2480="">(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 대 모로코 경기. 한국의 케이시 유진 페어가 모로코 네스리네 엘 샤드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yonhap>

에이절 시티 구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두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에인절 시티와 훈련하며 입단을 준비한 페어는 "한인타운에 처음 방문해봤다. 난 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한인 타운이) 이렇게 가까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베키 트위드 감독은 "밖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면 페어가 16살이라고 절대 말하지 못할 것"이라며 "합류한 직후부터 팀과 잘 어울렸다. 경기 중에는 스스로 도전하며 발전을 도모한다"고 말했다.

NWSL는 잉글랜드의 슈퍼리그(WSL)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여자축구리그로 평가받는다. 2022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한 에인절 시티는 첫 시즌은 정규리그를 8위(8승 9무 5패), 2023시즌은 5위(8승 7무 7패)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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