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페리시치'를 남긴 크로아티아 레전드, 토트넘 떠난다… 친정팀 하이두크로 복귀

김정용 기자 2024. 1. 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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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전설적 축구선수지만 유독 토트넘홋스퍼에서는 부상 등 악재로 고생했던 이반 페리시치가 결국 팀을 떠난다.

19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페리시치가 토트넘을 떠나 크로아티아의 하이두크스플리트로 임대 이적할 거라고 전했다.

페리시치는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에 남을 전설적 선수다.

페리시치 입장에서 하이두크는 진정한 의미의 친정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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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페리시치(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로아티아의 전설적 축구선수지만 유독 토트넘홋스퍼에서는 부상 등 악재로 고생했던 이반 페리시치가 결국 팀을 떠난다.


19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페리시치가 토트넘을 떠나 크로아티아의 하이두크스플리트로 임대 이적할 거라고 전했다. 기한은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다. 이번 시즌이 마무리되면 자유계약 대상자로서 하이두크 등 크로아티아 구단에 완전 정착할 거라는 전망도 따른다.


페리시치는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에 남을 전설적 선수다. 루카 모드리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등과 함께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A매치 129경기 33골을 기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이었다. 개인 통산 월드컵 6골을 기록한 대표팀 주포였다. 가장 최근 대회였던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전 동점골로 일본을 떨어뜨렸다.


프로 무대에서 꾸준히 성장한 대기만성형 선수다. 벨기에의 클뤼프브뤼허에서 두각을 나타내 2011년 보루시아도르트문트, 2013년 볼프스부르크, 2015년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하며 활약했다. 그 와중 2019-2020시즌에는 바이에른뮌헨으로 임대돼 3관왕의 조연으로서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원래 득점력 좋은 윙어였던 페리시치는 인테르 시절 소속팀이 3-5-2 포메이션을 쓰면서 윙백으로 성공적인 포지션 변화를 겪었고, 30대 나이에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인테르가 오랫동안 갈망했던 2020-2021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도 주전이었다.


그러나 2022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름을 받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기대만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페리시치 개인에게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인테르와 같은 공격적인 윙백 역할이 여기선 영 통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특히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와 손흥민을 공존시키기 위한 묘안을 보여주지 못했고, 국내에서 페리시치의 이름을 활용한 유행어가 널리 쓰이기도 했다. 결국 2022-2023시즌 도중 콘테 감독은 경질됐다. 이번 시즌 페리시치는 본업인 윙어로서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도 있었으나 장기부상을 당해 전반기를 통째로 놓쳤다.


하이두크는 2005년 이후 한 번도 따내지 못했던 자국리그 트로피를 마침내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 선두 질주 중이다. 페리시치 임대로 전력강화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


이반 페리시치(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리시치 입장에서 하이두크는 진정한 의미의 친정팀이다. 연고지 스플리트에서 태어난 페리시치는 유소년 시절인 11세부터 17세까지 하이두크에서 축구를 배웠다. 그러다 프랑스에서 프로 데뷔해 각종 리그를 옮겨 다녔다. 무려 18년 만의 고향 복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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